"매일 어린이날이었으면!" … 어린이들 웃음꽃 활짝
서울 곳곳에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 열려노컷뉴스 입력 2013.05.05 18:39
[CBS 홍영선 · 전솜이 기자]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놀이동산과 공원 등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려 어린이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평소 주말의 5~6배에 달하는 30만여명의 가족 관광객들이 방문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어린이들은 페이스 페인팅, 티셔츠 만들기 등 어린이대공원에서 마련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잔디밭에 앉아 가족들과 도시락을 먹는 등 어린이 날을 만끽했다.
송파구 잠실동에서 온 박서연(10)양은 "할머니와 오랜만에 도시락도 먹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가량 진행된 공룡 인형 퍼레이드는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진호 (8)군은 "커다란 공룡을 봐서 신기했다"면서 "매일매일이 어린이날이었으면 좋겠다"며 들뜬 기분을 전했다.
영등포구 여의도 공원에도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모처럼 야외에 나온 아버지는 딸과 함께 2인용 자전거를 타며 덩달아 기뻐했다.
백일근(45)씨는 "처음으로 딸이랑 자전거를 함께 타봤는데 아이가 이렇게 즐거워할지 몰랐다. 종종 타러 와야겠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도 공연과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날 오후 '어린이날 봄 야외 음악회'를 열었고, 세종 문화회관 중앙계단 앞 무대와 청계천 광장 일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마임, 서커프, 거리극 등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나들이를 떠났다가 돌아오는 차량들로 인해 서해안 고속도로 서울 방향 당진분기점 부근 20km, 영동 고속도로 인천방향 여주나들목 부근 15km등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평소 일요일보다 많은 395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hong@cbs.co.kr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취재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워낙 애들을 좋아해서, 취재원이 어린이라는 사실에 나역시 덩달아 신났다. 내가 "사람도 많고 신나는 분위기"라며 들떠했더니 전화로 보고받던 선배가 "너 기분이 정말 좋아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