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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감추고 2년간 남몰래 봉사한 경찰(2013-06-19)

신분 감추고 2년간 남몰래 봉사한 경찰

수익금으로 미혼모, 저소득 청소년 돕는 가게 물품 구입해와


2013-06-19 16:41

CBS노컷뉴스 전솜이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고 2년간 어려운 이웃을 도와온 경찰관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소에 따르면 홍은파출소 소속 이상도 경위는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2년여 동안 사회복지시설에서 운영하는 가게를 통해 미혼모와 청소년 등을 남몰래 도와왔다. 


이 경위는 구세군 두리홈에서 운영하는 '엔젤스토리' 가게가 수익금으로 미혼모들의 자녀 양육을 지원하고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곳임을 알고 익명으로 물품을 사주며 이들을 도왔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가게에 백만 원을 기부했을 뿐 아니라 비번이나 휴무일엔 가게 물건을 직접 배달하거나 청소도 해주며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 경위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2년여 동안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이 경위가 순찰근무 중 우연히 길에서 구세군 사회복지사를 만나면서 경찰관 신분이 알려지게 됐다.


서대문경찰서는 "이 경위의 선행은 사회복지사가 서대문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글을 올릴 때까지 동료들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어려운 근무환경과 박봉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배려해 다른 경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 주소: http://www.nocutnews.co.kr/1053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