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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3 퇴사기념 프랑스/베를린/북유럽3국/아이슬란드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3] 헨느 또는 렌(Rennes)

2013년 10월 30일. 세번째 날


헨느에서의 둘째날 아침. rennes는 프랑스어로 발음이 '헨느'에 가깝지만 국내 여행책자에는 영어 발음대로 '렌'이라고 소개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는 헨느가 더 익숙하므로 헨느라고 써야겠다.


프랑스에 온지 삼일째 되는 날이라 시차 적응 중이었나보다. 새벽 6시에 눈이 떠진 나는 배가 고파서 동네 빵집에 갔다. 그리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빵 오 쇼콜라를 사먹었다. 한국에서는 이 빵이 뭐라고 그렇게 비싸게 받는지 알 수가 없다. 프랑스에선 한 개에 기껏해야 0.75유로 정도면 먹는 매우 대중적인 빵인데, 한국에서는 무슨 대단한 빵인 것처럼 팔린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이 동네 꽤 예쁘다. 




오늘은 헨느를 찬찬히 구경하는 날. 한국에 갈 준비로 분주한 S오빠는 시내에서 아는 동생에게 이런 저런 것들을 전해줄 것이 있다고 했다. 그동안 나는 혼자 헨느를 돌아다니며 구시가지 구경을 할 참이었다. 우리는 집을 나서서 다시 시내로 천천히 걸어갔다.



헨느의 볼거리는 바로 이 색색깔의 목조건물이다. 시내 중심에 이 목조건물이 모여있다. 나는 S오빠와 이 곳에서 헤어져 혼자 헨느를 뽈뽈거리며 돌아다녔다. 3년 전에 같이 교환학생으로 온 B언니랑 여기에 온 적이 있는데 그 때 생각이 많이 났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날씨는 환상적이었다. 프랑스의 가을은 멋지다.



축제를 준비하나보다.



누군지 알 수 없는 분의 동상. 헨느의 영웅이거나 뭐 그런 사람이겠지.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니는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애들이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진 것 같다.



프랑스에는 어느 동네든 저런 회전목마가 많다. 도시 분위기를 한껏 더 동화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노을이 참 아름다웠다. 헨느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집에서 잠시 쉬다 S오빠의 프랑스인 친구와 함께 셋이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