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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프랑스 체류시절을 추억할 만한 노래 세 곡(SEXION D'ASSAUT - Désolé/SEXION D'ASSAUT - Wati by night/Black Eyed Peas - I gotta feeling)


프랑스에 교환학생 와있는 동안, 나는 남들처럼 프랑스어 실력을 늘리려는 노력을 정말 열심히 '하지 않았다'.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솔직히 한국어가 그리워서였다(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다. 난 누구보다 외국어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말이다). 남들은 1분이라도 더 프랑스 라디오를 들을 때, 나는 인터넷으로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을 듣기위해 애썼다. 안그래도 한국이 그리운데 노래까지 프랑스노래를 들을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프랑스에 1년이나 있었는데도, 프랑스 유행가를 사실 잘 모른다.

그러니 이 노래들은 정말로 프랑스에서 '아주 크게' 유행한 노래일거다. 전혀 관심없는 내가 멜로디와 가사를 흥얼거릴 정도로 프랑스 전역에서 틀어댔으니 말이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었다. 친구로부터 저녁식사 파티에 초대받은 어느 날, 모노프리(프랑스 식료품점)로 와인 한 병을 사러 가는 길에 길거리에서 듣고, 모노프리에서 한번 듣고, 친구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 이어폰에서 새어나오길래 또 듣고, 그리고 파티에 갔더니 또 그 노래를 트는, 이런 엄청난 유행가. 

내가 이 노래들을 한국에서 들었다면 몇번 들었다가 말았을 노래도 있고, 심심할 때 틈틈히 틀어서 들었을 법한 노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상황에 맞춰 음악에 심하게 좌우되는 인간이다. 프랑스에서 '간접적으로' 수없이 들었던 이 노래들은, 나에겐 프랑스를, 그리고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기억하게끔 해줄 촉진제다. (프랑스 친구의 도움으로 노래를 찾긴 했는데, 이 두곡 모두 SEXION 'DASSAUT의 노래다. 얘네가 인기가 많나보다.)

프랑스에서의 일상이 딱 일주일 남은 이 시점, 지금은 이 노래들을 다시 찾아 들을 딱 적당한 시점인듯싶다. 

 
SEXION D'ASSAUT - Désolé



SEXION D'ASSAUT - Wati by night



Black eyed peas - I gotta feeling
(내 생각에 이 노래는 프랑스 뿐 아니라 전 유럽을 강타한 노래다. 여행다녔던 모든 유럽 국가가 샤키라의 'waka waka'와 함께 이 노래를 말 그대로 '틀어댔다'. 샤키라야 월드컵 특수를 탔다 치더라도, 블랙아이드피스는 정말 여러모로 놀라운 그룹이 아닐수가 없다......)



생각해보니 이 노래들 다 클럽이나 바에서 주로 틀어줬던 노래다. 이렇게 내 프랑스 생활의 실체가 드러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