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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실력 보여주마" 한강 뛰어든 10대들 참변(2013-07-03)

몽상기자 2015. 1. 15. 16:53

"수영 실력 보여주마" 한강 뛰어든 10대들 참변

물에 뛰어든 친구 구하려다 함께 변 당해


2013-07-03 09:14

CBS노컷뉴스 전솜이 기자



수영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한강에 뛰어든 10대 두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새벽 3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크루즈 선착장에서 수영 내기를 하던 이모(18) 군과 김모(18) 군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친구 6명과 어울려 놀던 중 "수영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물에 뛰어들었다가 몸에 힘이 빠지면서 변을 당했다. 


중학교 동창 사이인 이들이 함께 한강 둔치를 거닐던 중 이 군이 "수영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한강으로 뛰어들었다. 


이 군은 20분 정도 헤엄치다 "살려달라"고 소리치기 시작했고, 이에 김 군이 구하기 위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50여 분 가까이 수색 작업을 벌여 이 군 등을 찾아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두 사람을 구하려고 나중에 물에 뛰어든 10대 한 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친구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급하게 취재했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기사가 송고된 얼마 후에 이들의 친구로부터 기사를 내려달라는 메일을 받기도 했어서 더욱 마음이 무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