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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생들 "친일파 김활란 동상 철거하라"(2013-05-30)

몽상기자 2014. 4. 14. 16:18

이대생들 "친일파 김활란 동상 철거하라"

30일 동상에 메모지 붙이는 ''플래시몹''…"다른 퍼포먼스도 이어갈 것"


2013-05-30 20:01

CBS노컷뉴스 전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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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학생들이 30일 교정에 있는 김활란 초대 총장(1899∼1970)의 동상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대 출신인 김활란은 YWCA 창설자이자 한국 최초의 여성 박사이지만, 대표적인 친일파 인사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이날 서대문구 본관 교정에 있는 김활란 동상에 철거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담은 메모지를 붙이는 ''플래시몹''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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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미터 높이의 동상에는 "친일은 용서받을 수 없다", "역사앞에 부끄럽지 않은 이화인이 되고 싶다", "김활란 동상 철거는 역사를 바로잡고 이화를 떳떳하게 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 등의 내용이 담긴 메모지들이 빼곡하게 붙었다. 


이날 행사는 개교기념일인 31일을 앞두고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한 학생이 제안하며 시작됐다. 학교나 총학 차원의 도움은 전혀 없었다. 


2주전쯤 한 재학생이 ''김활란 동상 철거요구 포스트잇 붙이기''란 글을 익명으로 올렸고, 이에 학생들이 폭발적으로 호응하면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이날 행사로 끝내지 않고, 학교 측 반응을 본 뒤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 동상 철거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 주소: http://www.nocutnews.co.kr/1043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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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탑에 올라 댓글이 1700개 넘게 달리면서 좋은 반응을 얻어 기자로서, 그리고 이 학교 졸업생으로서 뿌듯했던 기사다. 다만 처음에 데스킹 과정에서 이 퍼포먼스를 처음에 제안한 학생 이름이 실명으로 나와버리는 바람에 마음이 찜찜했는데, 아니나다를까 해당 학생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 몹시 미안한 마음으로 실명을 뒤늦게 지워줬다. 


사실 이날 학교 커뮤니티에 굉장히 많은 사진이 올라왔는데 폐쇄적인 학교 커뮤니티 특성상 사진을 바로 퍼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익명 게시판에 내 실명과 신분을 까고 사진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는데, 다행히 많은 학생들이 흔쾌히 사진을 보내줘서 좋은 사진을 기사에 쓸 수 있어 매우 고마웠다. 나중에 커뮤니티에서 후배벗들이 나더러 학교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선배 기자가 누군가했더니 바로 나였다는 글(?)을 몰래 검색하고 흐뭇했던 기억이....ㅎㅎ 나는 칭찬에 참 약한 사람이당. 친구의 친구도 이 기사를 다음에서 보고 친구를 통해 기사 잘 봤다는 인사를 건네줘서 고마웠다. 여러모로 이 학교 출신으로서의 자부심과 나름의 추억(?)이 있는 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