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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문화제…노란빛으로 물든 서울광장(2013-05-19)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문화제…노란빛으로 물든 서울광장

종이 카드 2천여장으로 얼굴 만드는 ''픽셀아트'' 등 다양한 행사


2013-05-19 18:39

CBS 전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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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시청 앞 광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기념행사로 온통 노란 빛으로 물들었다. 


노무현재단과 시민기획위원회가 노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앞두고 개최한 추모문화제에는 본 공연이 열리기 한참 전부터 시민 8000여명(경찰추산 3000여명)이 모여들었다. 


노 전 대통령의 어록에서 따온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문화제에서 가장 시선을 많이 모은 행사는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검은색 종이로 직접 만드는 '픽셀아트'였다. 


시민 200여명은 오후 3시부터 광장 잔디밭 위에 A3 크기의 종이 카드 2천여장을 이용해 '강물처럼'이라는 글귀와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1시간여 만에 완성했다. 


아버지와 함께 픽셀아트 행사에 참여한 방영서(14) 양은 "이렇게 많은 걸 30분 만에 사람들이 해낼 수 있다는 게 대단하고 뿌듯하다"며 '"(서거) 4년이나 됐는데도 사람들이 이렇게 기억하고 추모하는 걸 보니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밖에 노무현 장학퀴즈, 봉하마을 친환경 농산물 판매, 헌책 기증, 캐리커처 그리기 등 행사 부스 30여개가 설치돼 시민들을 반겼다. 


추모 행사를 위해 전북 전주에서 온 정지연(31) 씨는 "이제는 무조건 슬퍼하는 게 아니라 축제처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을 만나면서 공감대도 누리고 또 저도 지치지 않고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광장 한쪽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추모 사진전에서 '당신이 그립습니다', '편히 쉬세요' 등 직접 쓴 메모지를 붙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는 가수 이승환, 조관우, 신해철의 공연, 또 '유시민-정봉주의 힐링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진 추모문화공연이 열리고 있다. 


한편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추모제에서 참석했다가 시민들에게 거친 욕설을 듣는 등 봉변 끝에 10여 분만에 행사장을 떠났다.

이 기사 주소: http://www.nocutnews.co.kr/1037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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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보낸 기사를 보고 휴일 근무였던 바이스는 "기사를 쓰랬는데 넌 논문을 썼네"라며 다시 쓰라고 했다. 그렇게 두 번인가 더 다시쓰라는 소리를 들었다. 김한길이 왔다갔다는 중요한 정보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서 한소리 들었던 기억이. 바이스가 기사를 OK하고 집에 가라는 얘기를 할 때까지 시청 근처의 한 카페에서 초조하게 시계만 보고 있었다. 이 기사가 송고된 지 한참 후에 내 이름을 포털에 검색하다, 한 학생이 이 기사로 숙제를 한 블로그 글을 발견했다. 나도 기사를 토대로 학창시절 이런저런 숙제를 했는데, 막상 내 기사가 어떤 학생의 숙제로 사용되니 기분이 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