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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박 대통령의 학교 현장 인식수준 우려"(2013-06-19)

전교조 "박 대통령의 학교 현장 인식수준 우려"

'한국전쟁 북침' 발언 관련 "해프닝에 불과한데 설익은 비난"


2013-06-19 10:02

CBS노컷뉴스 전솜이 기자



(사진=청와대 제공)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박근혜 대통령의 한국전쟁 여론조사 관련 발언에 대해 "박 대통령의 학교 현장 인식수준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전교조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의 발언은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고교생 69%가 한국전쟁을 북침이라고 응답한 것은 충격"이라며 "교육현장에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박 대통령이 발언 근거로 삼은 설문 문항의 '북침'이라는 표현에 대해 대다수 학생이 '북쪽이 침략한 것'인지 '북쪽을 침략한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69%의 학생들이 북침이라고 대답한 건 역사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용어의 정의를 제대로 몰라 발생한 해프닝에 불과하단 것이다. 


전교조는 "이런 오류투성이 설문조사를 갖고 마치 현장 교사들이 역사교육을 왜곡하고 있는 양 설익은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사태의 본질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솔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종편의 5·18 역사 왜곡 등 역사 왜곡에 앞장섰던 일부 보수인사들의 교과서 집필에는 눈감으면서, 해프닝 수준의 설문 결과를 놓고 발끈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박 대통령의 역사인식과 학교 현장에 대한 인식에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또 "학생 몇 명만 불러서 물어보면 역사 공부를 열심히 못 하는 이유가 수능과 교육과정에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 주소: http://www.nocutnews.co.kr/1053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