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수사과장인데…" 이젠 경찰 실명으로 보이스피싱
피해자 주거지 확인 뒤 관할 경찰서 수사관 등 사칭해
2013-05-30 16:39
CBS노컷뉴스 전솜이 기자
현직 경찰의 실명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등장해 경찰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0일 영등포경찰서 수사과장의 실제 이름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 영등포구 신길동에 사는 한모(71) 씨는 영등포경찰서 수사과장이라며 전화한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600만 원을 뺏겼다.
자신을 영등포서 수사과장이라고 소개한 이는 "한 씨의 돈 2억 6000만 원이 미국으로 이체됐다"며 "한 씨 명의로 된 은행의 모든 돈을 인출해 자신이 불러주는 계좌로 입금하면 안전할 것"이라 말했고, 한 씨는 먼저 해당 계좌로 하루 이체한도액인 600만원을 입급했다.
약간 의심스럽긴 했지만 영등포서에 전화해 확인한 결과 실제로 근무하는 수사과장의 이름이어서 한 씨는 안심했다. 한 씨는 나머지 돈도 입금하려했지만 수사과장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재촉 전화가 계속 오는 걸 이상하게 여긴 가족의 만류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어떤 경우에도 돈을 이체시키거나 계좌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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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를 받았을 때 보고하면서도 킬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캡이 쓰라고 해서 좀 의아했다. 그러다 기사를 쓰면서 왜 이게 킬이 안 된건지 이해했던 기억. 수습 첫달 때 바이스가 '왜 사고 기사를 쓰는지 아냐'고 물었을 때 나는 헛소리 대답을 했는데, '범죄 예방을 위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던 게 생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