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단체들 "윤창중 사건 은폐말라…2차 피해도 우려"
서울 광화문서 규탄 기자회견 잇따라 열려…진상규명 촉구
2013-05-16 16:32
CBS 전솜이 기자
11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과 고위공직자 성폭력 근절대책을 촉구하는 여성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렸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11개 여성단체 30여 명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윤창중 사건 은폐 의혹을 밝히고 고위공직자 성폭력 근절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청와대가 사건을 무마시키고 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성폭력을 심각한 범죄가 아닌 개인의 사소한 실수나 스캔들로 치부하려는 박근혜정부의 낮은 인권과 성평등 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껏 고위공직자들의 성폭력 사건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정부가 그간 책임을 회피해왔던 관행 때문"이라며 "박 대통령이 성폭력을 4대악으로 규정한 만큼 고위 공직자 성폭력 근절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 "윤창중 사건의 피해자라고 지목되는 여성의 사진과 신상정보 등이 SNS를 통해 떠돌고 있다"며 "사건 2차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엔 21세기 여성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대변인이 지위를 이용해 여성을 성폭력했다"며 "다른 사건 관련자들도 모두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직후엔 윤창중 전 대변인 얼굴의 가면을 쓴 남성이 여성들에게 장난감 망치로 맞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이 기사 주소: http://www.nocutnews.co.kr/1036417
***
이날 햇빛이 엄청 뜨거웠다. 취재끝나고 건너편 스타벅스로 들어오는데 거의 몸이 녹아내리는듯한 기분. 사건사고 많은 다이나믹 코리아, 광화문 광장에선 거의 매일처럼 정말 다양한 단체가 정말 다양한 주제로 기자회견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