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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열린 개천절…도심 곳곳 '웃음꽃'(2013-10-03)

가을 하늘 열린 개천절…도심 곳곳 '웃음꽃'

서울 곳곳에서 개천절 기념행사·축제 잇따라


2013-10-03 17:52

CBS노컷뉴스 전솜이 기자


'하늘이 열렸다'는 개천절 답게, 3일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이날 개천절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와 함께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러 나온 시민들로 도심 곳곳이 북적였다.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세종로공원에선 사단법인 국학원 소속의 대학생 50여 명이 가수 싸이의 '젠틀맨' 노래에 맞춰 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춤을 추는 태극무를 선보였다. 


이들은 세종로공원 행사를 마친 뒤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로 장소를 옮겨 '태극기 플래시몹'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2013 하이서울페스티벌' 관련 행사도 곳곳에서 열려 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청계천 광장과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솟대를 흔들자 금색 장식물이 가을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에 시민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서울 광장에서 열린 현란한 전통 북 공연 소리가 광장을 가득 메우자 시민들도 절로 어깨를 들썩였다. 


어린이들은 푸른 잔디를 마음껏 누비며 북 치는 흉내를 내는가 하면, 연인들은 돗자리를 깔고 누워 한가한 휴일을 만끽했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딸과 3살 난 조카와 함께 서울 광장을 찾은 양동엽(58·여) 씨는 "날씨도 좋고 손주도 너무 좋아해 기분이 아주 '짱'이다"라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생 이예진(20) 씨도 "분수도 나와서 시원하고 좋다"며 "가족끼리 나와도 좋고 친구랑 나와도 기분이 좋을 날씨"라며 미소를 지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경복궁을 바라보며 조선 시대 임금이 입었던 붉은색 도포를 걸친 어린이는 진짜 임금님이 된 것처럼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온 김평화(7) 군은 "경복궁에서 놀았는데 임금님이 된 기분이 들었다"며 즐거워했다. 


이 기사 주소: http://www.nocutnews.co.kr/1108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