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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14] 포르투(Porto, Oporto) 2012년 7월 4일. 여행 열네번째 날. 포르투에서의 마지막 날. 이날은 오후 네시 비행기로 바르셀로나에 가야했기 때문에 시간이 없었다. 숙소에서 편하게 쉴 수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포르투가 아쉬워서 홀로 숙소를 나섰다. 산타 카테리나(Santa Caterina) 거리로 갔다가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시장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시장에 갔다. 나란 여자 시장 중독자... 아기자기한 것들을 많이 팔아서 즐거웠다. 기념품으로 포르투갈 무늬가 찍힌 타일 접시를 두 개 사고,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썼다는 카페 중 하나인 마제스틱 카페에 갔다. 유럽의 오래된 카페가 다 이렇게 생겼지만, 해리포터 스토리가 쓰여진 카페라고 하니 괜히 더 좋아보인다. 의자가 좀 인상깊었다. 나도 커피를 한 잔 시켜서 일기를 쓰려고..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13] 포르투(Porto, Oporto) 2012년 7월 3일. 여행 열네번째 날. 어제는 워킹투어를 하면서 빡세게 포르투를 돌았다면, 이 날은 강가를 중심으로 여유롭게 포르투를 만끽하기로 했다. 호스텔에서 만난 애와 함께 일단 와이너리에 가기로 했다. 포르투는 와인이 유명하다고 한다. 대부분의 와이너리는 강가에 있는데, 강 덕분에 이 유명한 와인을 수출하기 좋았다고 한다. 우리가 간 곳은 CALEM. 가장 대표적인 곳이다. 입장료를 받는데, 사실 여기 말고 다른 와이너리는 무료인 곳도 있다. 무료 와이너리에 가도 별 상관이 없을 것 같다. 와이너리에는 이렇게 사람 키를 훌적 넘는 와인 통이 가득하다. 투어 시간에 맞춰가면, 직원이 정성스럽게 포르투 와인에 대한 자부심 넘치는 설명을 해준다. 화질이 매우 구리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기했던 건 이..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12] 포르투(Porto, Oporto) 2012년 7월 1일~2일. 여행 열두~열세번째 날. * 경고같지 않은 경고를 하자면...이번 포스팅엔 사진이 너무 많음 7월 1일, 우리는 아침일찍 일어나 아침(이라고 쓰고 와플이라고 읽는다)을 든든히 먹은 뒤 우체국에 들러 집에 편지를 부친 다음 버스터미널에 갔다.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는 버스로 5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열심히 자면서 오후 느즈막히 포르투에 도착했다. 포르투에서는 매그넘호스텔이라는 곳에 머물렀는데, 리스본의 굿모닝호스텔보다는 조금 썰렁한 느낌이지만 역시 이 곳도 깨끗하고 쾌적하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포르투갈이 관광지로 떠오른지가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 호스텔들이 다 새로 문을 연 곳이 많다고 한다. 그러니 당연히 깔끔하고 쾌적할 수밖에. 거기다가 포르투갈의 저렴한 물가까지 더해져..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11] 리스본(Lisbon, Lisboa) 2012년 6월 30일, 여행 열한번째 날. 이 날은 우리가 좋아라하는 호스텔 와플을 배불리 먹고 느즈막히 숙소를 나섰다. 알파마 지구에 있는 벼룩시장에 가기로 했다. 다시 내가 좋아하는 노란색 트램을 타고 알파마 지구로 올라갔다. 리스본의 이 서민적인 동네 느낌 정말 좋아요. 살짝 헤맬뻔 했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벼룩시장 입구를 찾아냈다. 난 벼룩시장 구경을 정말 좋아한다. 사실 쇼핑엔 별 흥미가 없는데 벼룩시장 구경은 정말 좋다. 그릇같은 생활소품과 악세사리를 팔고 있으면 벼룩시장에 하루종일 있을 자신도 있다. 조금은 번잡스러운 벼룩시장 사이로 바다도 보인다.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벼룩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이 포르투갈 특유(?)의 그릇 무늬가 어찌나 예쁜지. 도자기, 타일 느낌이 보송보송하고 따뜻하다..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10] 신트라, 호카 곶(Sintra, Cabo de Roca) 2012년 6월 29일, 여행 열번째 날. 이 날은 기차를 타고 리스본 근교인 신트라라는 동네에 갔다. 호스텔에서 만난 캐나다 남자애와 내친구, 이렇게 셋이서 함께 갔다. 리스본 로시우 역에서 신트라까지 가는 일일권을 구입하면 신트라는 물론 신트라에서 호카 곶, 카스카이스까지 갈 수 있다. 시간이 안 될 것같아 우리는 카스카이스는 패스했다. 40분 정도 기차를 타면 신트라에 도착한다. 신트라는 전반적으로 파스텔톤이다. 동네가 아기자기한 느낌이라 눈이 즐겁다. 멀리서 보이는 페냐성. 페냐성은 알록달록 귀여운 성이다. 우리는 신트라에서 페냐성까지 무려 걸어갔다. 버스같은게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우리는 걸었다. 이유는 알 수 없다. 쓸데없이 패기가 넘치는 자들... 파스텔톤 색이 뭔가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기..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9] 리스본(Lisbon, Lisboa) 2012년 6월 28일, 여행 아홉번째 날. (세비야 여행기를 올린지 5개월? 만이다. 여행을 다녀온지는 무려 2년 만=_= 여러분.. 이렇게 게으른 자도 블로그를 할 수 있어요) 세비야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 야간버스는 큰 함정이 있었다. 예상 도착 시간은 아침 7시였는데 무려 2시간이나 일찍 도착해 우리는 새벽 5시에 컴컴한 터미널에 떨궈졌다.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20분 일찍 도착도 아니고 2시간 일찍 도착이라니. 지하철은 2시간 후에나 첫차가 다닌다고 했다. 갑자기 2시간을 노숙하게 생긴 우린 몹시 당황했다. 사람들은 어떻게 새벽 5시에 내려줄 수 있냐고 하더니 알아서 뿔뿔히 흩어졌다. 택시를 타고 갔나보다. 하지만 우리는 택시를 타기가 아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