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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8] 세비야(Sevilla) 2012년 6월 27일, 여행 여덟번째 날. (론다 여행기를 쓰고 난 뒤 거의 1년만에 다시 쓰는 여행기다.. 흠.. 세세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어쨌든 수첩에 적어둔 것들이 있으므로 그걸 참고해서 써야지-,-;) 26일 론다에서 버스를 타고 세비야 도착. 호스텔이 시내에서 살짝 멀리 떨어져있었는데, 시내버스 타고 내리라는 데서 내려서 잠시 헤맨 후에 무사히 호스텔에 도착했다. 그날 저녁 친구와 간단히 스파게티를 해먹고, 다른 호스텔 애들이 자기네 호스텔 옥상에서 상그리아를 마신다고 초대해서 거길 따라갔다왔다. 몽롱한 음악을 들으며 상그리아를 마시고 알딸딸하게 취해 옥상에 누워있는데......정말 더웠다. 정말로 너무너무 더웠다. 바람 한 점 없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였다. 평화롭게 누워있는 인간..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7] 론다(Ronda) 2012년 6월 26일, 여행 일곱번째 날. 론다엔 25일 오후에 도착했다. 호스텔에서 론다의 유일한 볼거리 누에보 다리가 바로 보인다길래 일단 호스텔부터 찾아갔다. 정말로 볼거리가 다리 하나인가 싶어서 도착했을 때만 해도 여길 온 게 잘한건가 싶었더랬다. 하지만 짐을 푸르고 누에보 다리를 보니.....입이 떡 벌어졌다. 협곡이 얼마나 깊던지. 정말 아찔하다. 그렇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저녁을 해먹고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누에보 다리의 야경을 보러갔다. 이런 장면이 펼쳐졌다. 다리 밑 협곡은 까마득했다. 신비로운 기분마저 들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그런 다리 같았다. 친구랑 계속해서 '난 그냥 저 다리를 지키면서 평생을 보내고싶어' 따위의 헛소리를 해댔다. 근데 아직도 궁금하다. 저런 깊은 협곡..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6] 말라가(Malaga)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5] 그라나다(Granada) 둘째날(알함브라(알람브라) 궁전) 2012년 6월 24일, 여행 닷새째. 외국 컴퓨터로 결제하려니 자꾸 나와 친구 체크카드가 먹히질 않았다. 알함브라(현지 발음은 알람브라에 가깝다) 예약을 못한 채 그라나다로 떠나게 되어서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마지막 남은 방법은 당일 아침에 표 사기. 8시 반에 매표소가 문을 열고 사람들은 보통 한시간 전부터 줄을 선다길래 우리는 한시간 반 전에 가기로 했다. 같은 호스텔에 묵고 있던 호주 여자애와 브라질 남자애 한 명, 한국인 한 명과 나와 내 친구 이렇게 다섯명이 아침 5시 반에 기상해 6시 넘어 호스텔을 떠났다. 보통 사람들이 알함브라 궁전으로 올라가는 길은 그라나다 문 쪽인데, 우리는 호스텔에서 가까웠던 후문(?) 격인 길로 갔다. 경사가 좀 가파랐다. 아침 7시에 매표소 앞에 도착했고, 8..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4] 그라나다(Granada) 첫째날(알바이신 언덕/ 그라나다의 밤) 2012년 6월 23일, 여행 나흘째. 코르도바에서 택시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시간을 맞춰 그라나다행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중간에 버스가 고장나서 두시간 넘게 예상 시간을 넘겨 도착한 것. 원래 계획대로라면 그라나다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푸르고 알함브라 궁전에 가야 했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는 알함브라 궁전 티켓 예약에 실패했기 때문에 그라나다에 늦게 도착해서 표를 날린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진 않았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때 버스가 고장났던 건 '신의 한 수' 아닐까 싶다. 그라나다 시내에서 white nest 호스텔을 찾아 미친듯이 헤매다가 겨우겨우 도착했다. 완전 진이 쫙 빠지고 뭐를 할 의지도 없었지만 우리는 힘을 내서 알바이신 언덕으로 향했다. 어차피 알함브라 당..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3] 코르도바(Cordoba) 2012년 6월 22일, 여행 셋째날. 고대하던 안달루시아 지역 여행 첫째날! 첫 도시는 코르도바였다. 사실 여행 계획 짜기 전만해도 이런 곳이 있는지조차 몰랐다. 물론 나의 무지도 한몫 했겠지만, 사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은 아닌 것 같다. 마드리드 남부터미널에서 socibus 회사의 버스를 타고 4시간 좀 안걸려 도착했다. 코르도바의 첫 인상은....매우 더웠다. 정말 더웠다. 태양이 정말 크고 뜨거웠다. 엄살이 아니라 정말 '뜨거웠다'. 스페인 남부 도시 어디나 그랬지만, 코르도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오렌지 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있던 것! 호스텔에 짐을 풀어놓자마자 바로 코르도바의 상징(?) 메스키타를 보러 구시가지로 향했다. 여행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그때만해도 힘이 넘쳤다. 메스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