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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판다던 최신 스마트폰 상자 열어보니 '찰흙'이…(2013-10-07)

싸게 판다던 최신 스마트폰 상자 열어보니 '찰흙'이…

"시중가보다 싸게 팔겠다" 속여 상자에 스마트폰 무게만큼 찰흙 채워 넣어


2013-10-07 12:00

CBS노컷뉴스 전솜이 기자


최신 스마트폰을 싸게 판다며 빈 상자에 찰흙을 채워넣어 속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사진=서울 구로경찰서 제공)


서울 구로경찰서는 최신 스마트폰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다며 빈 스마트폰 상자에 찰흙을 넣어서 판 혐의로 강모(33)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강 씨 등은 지난달 중순 중고휴대폰 수출업자 A(30) 씨에게 통신사 본사 직원을 사칭하며 대리점에서 반품된 최신 스마트폰 300여 대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다고 속인 뒤 판매대금 1억6,7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우선 A 씨에게 진품 스마트폰 3대를 판매해 믿음을 산 뒤 스마트폰 상자 298개를 구해 빈 상자에 스마트폰 무게만큼 찰흙을 채워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가짜 상자 속에 끼워넣은 일부 진품 스마트폰을 A 씨에게 보여준 뒤 추가로 진품여부를 확인할 것을 대비해 커터칼로 포장을 뜯으면서 손가락을 일부러 다치는 꼼수까지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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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룬 기사 중에 가장 황당했던 사건 top 3안에 드는 사건. 사진 자체가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사실 좀 웃기기도...ㅎㅎ 퇴사한 후에 보니, 다음인가 네이버에서 올해의 뉴스라면서 정치 경제 사회 연예 스포츠 분야별로 뉴스를 선정했는데, 그때 내가 쓴 이 기사가 링크되어서 올라가있는 걸 보고 나만 황당하고 재밌던 게 아니구나 싶었다. 사실 기사 리플도 전부 ㅋㅋㅋㅋㅋㅋㅋ 일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