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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가만 35조원…가짜 외평채 유통일당 적발(2013-09-13)

액면가만 35조원…가짜 외평채 유통일당 적발

액면가 3%에 팔려다 덜미…점자인식용 표기까지 정밀 위조


2013-09-13 12:00

CBS노컷뉴스 전솜이 기자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액면가가 수십조 원에 달하는 위조된 한국은행의 5억 원권 외국환 평형기금 채권(외평채) 수만 매를 유통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위조유가증권행사, 사기 등의 혐의로 홍모(69)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43) 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이들이 유통하려던 5억 원권 외평채 3만 매(액면가 15조 원 상당)를 압수했다. 


이들은 위조된 외평채 5억 원권을 7만 매(액면가 35조 원 상당)를 유통해 수천억 원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자신들을 독립유공자사업회 관계자로 사칭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8월 피해자 최모(44) 씨에게 "정부 기관 인사를 많이 알고 있으며 수조 원어치의 외평채를 갖고 있는데 액면가의 3%에 팔겠다"고 속였다. 


이들은 최 씨에게 지난 6일 위조된 외평채 200매를 샘플로 보여주며 최 씨를 믿게 한 다음, 10일 오후 5시쯤 이들에게서 액면가가 7조 원에 달하는 외평채 만 4000매를 액면가의 3%인 210억 원에 사려고 기다리다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엔 이들이 미수에 그쳤지만, 지난 2011년 실제로 액면가 11조 원에 이르는 외평채를 유통해 수억 원 상당을 가로채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압수된 외평채는 한국은행에 확인한 결과 발행된 적이 없는 허위유가증권이었지만, 일반 화폐처럼 올록볼록한 점자인식용 표식까지 정밀하게 위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도망간 공범 정모(40) 씨 등 2명을 추적하고 압수하지 못한 외평채를 회수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통용되지 않은 고액의 외평채나 외국 화폐 등을 절대로 사지 말고 경찰서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기사 주소: http://www.nocutnews.co.kr/1099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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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가 뭔지도 정확히 모르는 채로 기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