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2015 일본 홋카이도

[2015 홋카이도 가족여행 5] 셋째날(2) - 삿포로

2015년 8월 27일. 여행 셋째날 (2)






차에서 졸다 일어나보니 어느새 우리는 삿포로에 도착해있었다.(...) 일단 예약해둔 에어비앤비를 찾아갔다. 오타루 비앤비에서 제대로 뒷통수를 맞은 우리는 에어비앤비에 대한 불신이 매우 깊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오타루 때와 달리 삿포로 bnb 호스트 'kaori'는 마치 에어비앤비를 위해 태어난 사람같았다. 집이 너무나 깔끔하고 위치도 좋고 심지어 예뻤다. ㅠㅠ 이렇게 환영의 문구도 써두는 센스라니! 카오리상, 아이시떼루...>.<






그치만 우리는 너무나 배가 고팠다. 짐만 풀어두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감. 징기스칸이라는 양고기 요리를 먹으러 갔다. 아빠가 예전에 와본 적이 있다는 맥주원(일본어로는 비루엔)으로 갔다. 삿포로 맥주 공장과 붙어있다. 







하지만 대기를 해야만 했음.... 대기표를 주면서 우리 차례가 되면 내 이름을 불러줄 거라고 했다. 도대체 이 넓은 공원+가게 안에서 우리를 어떻게 부르겠단 건지 잘 이해는 안 갔지만 알았다고 하고 기념품점을 구경했다. 이런 일본스러운 양말이나 보면서 시간을 때움. 저거 한 켤레가 거의 5천원쯤하는데, 이분들 한국으로 한번 오셔야 겠어요. 한 켤레 오백원짜리 양말들을 좀 봐야 자기들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가격을 받고 있는지 알겠지.  







그러는 사이에, 이 공원?같은데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우렁차게 내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겼음 ㅋㅋㅋㅋㅋ 어쨌거나 우리는 드디어 밥을 먹을 수 있다! 원래 식당 있는 이 건물이 멋지다는데, 하필 공사중이었음. 시무룩... 내가 가면 다 그렇지뭐...






어쨌든 징기스칸을 시켰다.






이런 앞치마를 해야 함. 음식을 기다릴 때가 가장 떨린다. 








드디어 고기와 야채가 나왔다! 







이걸 달궈진 철판 위에 올려두고








혼을 다해 쉐킷쉐킷 해준 뒤에 먹으면 된다. 맛은 당연히 오이시이~~~ 기분이 좋아지면 야매 일본어가 내 입에서 마구 튀어나온다는 사실을 이번 여행에서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밥을 먹고나서 우리는 일본여행의 성지 돈키호테 샵으로 떠났다. 주구장창 자연의 풍경, 시골의 모습만 보다가 도시의 모습을 보니 낯설다.







도시의 모습이 왜케 낯설게 느껴지는지.... 갑자기 촌년 된 기분. 







삿포로 맥주의 도시 답게, 곳곳에 맥주 전광판이 가득하다. 








부지런한 블로거들의 설명을 따라 돈키호테 샵을 무사히 찾았다. 






이런 골목 안에 있음(...) 야매 설명 죄송합니다...







사실 나 혼자 왔으면 난 여기서 몇시간이고 보낼 수 있다. 온갖 걸 다 파는 돈키호테!!






여기서도 파워 수전증 발동.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식품코너. 저 분이 누군지는 모릅니다.... 








한국음식 코너도 있다. 김라면은 뭔지 모르겠는데 안 먹고 싶음.. 둥지냉면을 파는게 신기했다. 생각보다 글로벌한 식품이었구나.







일본 사람들이 마켓오 브라우니에 환장한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진짜로 여기서도 팔고 있다니 신기했다. 과잉포장의 대명사가 현해탄 건너 일본에서도 팔리고 있다니, 우리만 당할 수는 없지! 그 대상이 일본이라는 것도 뭔가 쌤통이다. ㅎㅎㅎㅎㅎㅎ







위층으로 올라가면 이런 일본스러운 장난감도 판다. 세균맨 모자 귀엽당. 






나도 퍼즐을 사고 싶었음.







덕후들의 나라답게 만화책 + 씨디 코너도 매우 컸다. 







몹시 피곤+지루해하는 우리집 남자들의 눈치가 보여서 오래 있을 수는 없었다. 몇 가지 사려고 했던 것들(남들 다 사오는 동전파스, 시세이도 뷰러 같은거)을 사고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