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등대 썸네일형 리스트형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26] 올레순(Aalesund, Ålesund) 2013년 11월 24일. 스물일곱번째 날 전날 강풍을 헤치고 언덕 위를 오른 여파로 굉장히 늦게 일어났다. 지금 생각해보니 여행이 거의 한달째가 되어가던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여행의 피로가 몰려왔던 것도 같다. 이 날도 천천히 올레순을 산책하기로 했다. 나는 산책을 좀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 같다. 간밤에 내린 눈 덕에 전날과는 비슷한듯 또다른 분위기다. 박물관 다니는 걸 안 좋아하는 나조차도, 올레순에선 산책말고 딱히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아르누보 박물관에 가게됐다. 박물관에서 나오니 파란 하늘이! 겨울에 북유럽을 여행하는 거라 좋은 날씨는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운이 좋아서 가는 도시마다 맑은 날을 경험했다. 물론 맑은 날씨는 그닥 오래가지 않았다. 이번엔 항구 중간에 있는 빨간 등대쪽으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