튈르리공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1] 파리(Paris) 2013년 10월 28일. 첫번째 날 스물 다섯의 나이에 내가 그토록 선망하던 직업을 그만둘 줄은 나도 몰랐다. 몸과 마음이 말그대로 '너덜너덜'해진 상태에서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가득할 때, 오랜 고민 끝에 사표를 던졌다. 마지막 야근을 서며 정확히 열흘 후에 파리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끊었다. 운이 좋아 90만원 후반대의 표를 찾아냈다.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이후 2년만에 타는 러시아 항공이었다. 드골공항에서 몽파르나스역까지 가는 에어프랑스 리무진을 탔다. 교환학생시절부터 내게 끊임없이 시련을 안긴 프랑스는 역시나 이번에도 도착하자마자 내게 리무진 티켓 자판기에서 카드가 안먹히는 당황스러움을 선사했다. 옆에서 기다리던 어떤 친절한 여자가 내게 버스기사가 현금으로도 요금을 받으니 굳이 표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