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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전순옥 의원 폭행? 할리우드 액션"(2013-08-14)

어버이연합 "전순옥 의원 폭행? 할리우드 액션"

"70세 노인이 밀어봤자…민주당은 장외투쟁 거두라"


2013-08-14 17:09

CBS노컷뉴스 전솜이 기자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1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 국민운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외투쟁을 규탄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어버이연합)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전순옥 의원을 폭행한 혐의로 회원 3명이 입건된 데 대해 '민주당의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어버이연합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광장에서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 전순옥 의원이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며 "공당으로서의 체면을 내팽개친 추태"라고 비난했다. 


어버이연합은 "13일 시청을 지나던 어버이연합 회원 한 명이 민주당이 건넨 전단을 받아 찢자 민주당원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당원이 뒤로 밀리며 그곳에 서 있던 전순옥 의원이 넘어졌다 다시 일어섰다"며 "전 의원이 병원으로 달려가 머리가 어지럽다는 등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70세 노인이 밀어봤자 얼마나 힘이 있겠느냐, 전 의원은 밀린 사람에 다시 밀려 잠시 주저앉았다 일어난 것뿐"이라며 "머리가 어지럽다는 등의 말을 하는 건 전 의원이 시청의 불볕더위에 더위를 먹었기 때문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어 시청 앞에서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 "명분 없는 장외투쟁과 선동을 거두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13일 어버이연합 회원 김모(69) 씨 등 3명은 고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민주당 전순옥 의원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 기사 주소: http://www.nocutnews.co.kr/108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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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저런 집회를 다니다보면 늘 어버이연합 어르신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렇게 기사의 주체로 다룬건 처음이다. 이분들 사실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꽤 순박한 분들도 많으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분들의 모든 거친 행동과 발언을 정당화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인간'으로 보자면 사실 나 알아보고 반가워도해주시고 그냥 매우매우 극우적인 사상을 가진, 그렇지만 그냥 사실은 외로운 동네 할아버지들인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