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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들 만나 설레" 추석 첫날 기차역·시장 북적(2013-09-18)

"오랜만에 가족들 만나 설레" 추석 첫날 기차역·시장 북적

오늘 하루만 47만 명 열차 이용…전국 이동인구 3500만 명


2013-09-18 11:35

CBS노컷뉴스 전솜이 기자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한 가족이 밝은 표정으로 열차로 향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추석 연휴가 시작된 18일, 기차역은 귀성객들로 북적이고 시장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19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역은 고향으로 가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두 손 가득 선물 꾸러미를 들고 역을 찾은 시민들은 설레는 기분을 전했다. 


대구로 역귀성 길에 오른 박영민(70) 씨는 "내려가서 가족들을 볼 기대감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영자(60·여) 씨도 "대전 큰댁으로 가는데 오랜만에 명절 쇠면서 가족 친지들 만나 기분이 좋다, 즐거운 명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손을 꼭 붙잡고 열차에 오르는 어린이들은 오랜만에 할머니도 만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거라며 신이 났다. 


장유진(11) 양은 "대전 할머니 댁에 가서 친척들 만날 생각에 기분이 좋다, 맛있는 것을 많이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연(13) 양도 "할머니 댁에서 친척들이랑 송편 만드는 게 기대된다"고 들뜬 기분을 전했다.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있다. 윤창원기자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하고 무작정 역을 찾은 시민들은 표가 매진됐다는 안내에 발만 동동 굴렀다. 


임국희(65·여) 씨는 "표를 미리 안 사뒀는데 매진이라고 자꾸 나오니 표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갈 수 있을지 몰라서 불안하다"고 말하며 연신 전광판을 바라봤다. 


재래시장은 미처 제수용품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다. 


아들과 함께 영등포 시장을 찾은 김위옥(61·여) 씨는 "숙주나물, 고사리, 밤, 대추, 북어를 샀다"며 "미리 사둔 것도 있지만 오늘은 전을 부치고 내일은 제사지내야 해서 오늘도 또 나왔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하루동안 45만 명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레일은 귀경객 편의를 위해 열차를 평소보다 9% 정도 늘린 3900여 차례 운행할 예정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전국 이동인구가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수준인 3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 주소: http://www.nocutnews.co.kr/110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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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 근무를 섰다. 보도국 출근하자마자 30분만에 영등포역부터 시작해서 서울역까지 역 풍경을 스케치하는데, 그 와중에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별세 소식이 들려오고, 나는 또 추석 서울 풍경도 따로 스케치해야하고, 날씨는 덥고.... 뭔가 정신이 없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