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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원 채용" 미끼 수천만원 챙긴 버스회사 대표(2013-09-06)

"정직원 채용" 미끼 수천만원 챙긴 버스회사 대표

멀쩡히 일하는 직원 퇴직서류 꾸며 퇴직금 가로채기도


2013-09-06 14:51

CBS노컷뉴스 전솜이 기자


정식 직원으로 채용해주겠다며 버스 기사들로부터 수천만 원을 가로챈 버스업체 대표가 붙잡혔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황현덕)는 정식 직원으로 채용해주겠다며 마을버스 기사들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 등)로 버스업체 대표 여모(45) 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여 씨는 버스 기사들이 '6개월 근무 후 정식 채용'을 조건으로 입사한 지 3~4개월이 지난 뒤 "돈을 내지 않으면 채용할 수 없다"며 한 사람당 300만 원에서 500만 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여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버스업체의 기사들보다 연봉이 1000만 원가량 적은 마을버스 기사들을 조건부 채용해 정식 채용을 조건으로 돈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 씨는 이 과정에서 기사들이 돈 내기를 망설이자, 이들을 모아 놓고 "500만 원은 미래를 위한 기회비용"이라고 교육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 씨는 또 멀쩡히 일하는 직원 20여 명이 퇴직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4억 원 상당의 퇴직금을 타내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여 씨는 회사 부채 때문에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받는 지원비를 채권자들이 압류해 간 상황에서도 직원들의 퇴직금은 우선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사 주소: http://www.nocutnews.co.kr/1095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