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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위로가 있다면- 천양희님의 시를 읽으며 겨울, 날이 춥다. 사람들의 마음은 그럴수록 따뜻해질 것이다(적어도 나는 그렇게 기대한다). 고로 겨울은 적어도 나에게는 따뜻한 계절이다. 나의 작은 세상은 때로는 우주보다도 넓어질 때가 있으며, 나의 커다란 사람들은 그 속에서 때로는 미물일 뿐이더라. 그들을 위로한다는 것, 나를 위로하는 것. 추운 겨울날 이불 속에 파묻혀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위로는 그 모든것을 끊임없이 생각함이었다. '생각을 버리면 안된다는 생각 생각만 하고 살 수 없다는 생각' 이 두 구절이 나를 절절하게 위로해주었구나. 시에 감사하게 만드는 겨울은 역시 따뜻한 계절이다.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 천양희 이 생각 저 생각 하다 어떤 날은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막무가내 올라간다 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 상상봉에 다다르면 .. 더보기
첫 포스팅은 역시 좋아하는 시로 나는 세상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이다. 순간순간을 열심히 살고싶다는 뜻이기도 하고(블로그이름과도 일맥상통하다) 한편으론 내가, 그리고 내 사람들이 어떤 세상을 어떻게 살아갔는지 남기고싶은 욕심이기도 하다. 그런 내게 이 시는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어떤 문장으로 그를 표현할지에 대해 항상 고민하게 한다. 가장 좋아하는 시는 아니지만(가장 좋아하는 시가 뭔지는 잘 모르겠다) 좋아하는 시고, 어떤 면에선 교훈같이 읽히는 시다. 주어와 서술어만 있으면 문장은 성립되지만 그것은 위기와 절정이 빠져버린 플롯같다 '그는 우두커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라는 문장에서 부사어 '우두커니'와 목적어 '그녀를' 제외해버려도 '그는 바라보았다.'는 문장은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 삶에서 '그는 바라보았다.'는 행위가 뭐 그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