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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015 유럽여행 기록 3] 런던(London) 셋째날 2015년 4월 25일. 여행 넷째날.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역시 런던은 짧게 보는 곳이 아니다. 세번째여도 여전히 볼 게 많고 아쉬워 흐엉엉. 앤틱을 사랑하는 우리는 오후 다섯시 비행기로 개트윅공항에서 니스로 날아가야했기 때문에, 오전 시간에 부지런히 포토벨로 마켓에서 숨도 쉬지않고 구경하기로 결심했다가 배가 고파서 일단 카페 네로로 들어갔다. 저 클로티드크림 진짜 맛있다. 드디어 노팅힐 도착. 포토벨로 마켓으로 가는 길을 굳이 몰라도 상관없는게, 그냥 사람들 따라가면 된다. 이 파스텔톤의 집들엔 누가 사는 걸까. 걷다보면 포토벨로로드가 등장한다. 사람이 역시 엄청 많다. 어디를 먼저 가야하는지 잠시 혼란이 찾아왔지만,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냥 이런 데가 너무 많아서 아무데나 들어가도 다 .. 더보기
[2015 유럽여행 기록 2] 런던(London) 둘째날 2015년 4월 24일. 여행 셋째날. 나의 게으른 신체에는 도저히 맞지 않는 빡센 하루를 보내고 나서 기절한 것처럼 잠든 후에 다시 빡센 하루2를 보내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한인민박에 묵었는데, 그 민박 옆 집은 정원가꾸기 좋아하는 영국인 아니랄까봐 이렇게 현관 앞을 꾸며두었다. 참나, 집 앞이 뭐 이렇게 예쁘고 난리야. 대영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또 이렇게 계단에 층층마다 예쁜 화분을 놓아둔 집을 발견했다. 아, 이렇게 꾸며놓지좀 마세요. 나같은 소인배는 부러워서 몸둘 바를 모르겠단 말입니다! 대영박물관은 고등학교 시절 30분동안 발을 디뎌본 걸 포함해 이번이 세번째라 나는 유적보다는 유적에 집중하는 사람들을 집중 관찰했다. 그렇다고 내가 유적에 대해 빠삭한 지식을 갖춘 건 당연히 아니다. 수많은 관.. 더보기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1] 파리(Paris) 2013년 10월 28일. 첫번째 날 스물 다섯의 나이에 내가 그토록 선망하던 직업을 그만둘 줄은 나도 몰랐다. 몸과 마음이 말그대로 '너덜너덜'해진 상태에서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가득할 때, 오랜 고민 끝에 사표를 던졌다. 마지막 야근을 서며 정확히 열흘 후에 파리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끊었다. 운이 좋아 90만원 후반대의 표를 찾아냈다.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이후 2년만에 타는 러시아 항공이었다. 드골공항에서 몽파르나스역까지 가는 에어프랑스 리무진을 탔다. 교환학생시절부터 내게 끊임없이 시련을 안긴 프랑스는 역시나 이번에도 도착하자마자 내게 리무진 티켓 자판기에서 카드가 안먹히는 당황스러움을 선사했다. 옆에서 기다리던 어떤 친절한 여자가 내게 버스기사가 현금으로도 요금을 받으니 굳이 표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