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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38] 크리스마스를 앞둔 파리(Paris), 여행의 마지막 2013년 12월 7일. 마흔번째 날. 새벽같이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다. 파리로 가는 와우에어(wow air)를 타는 날이다. 레이캬비크 시내에는 또 눈이 가득 쌓였다. 레이캬비크, 안녕. 와우에어는 아이슬란드의 저가항공인데, 이름만큼 티켓도, 비행기도, 모든 것들이 다 귀엽다.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그게 다 아이패드에 있나보다. 언젠가 내가 귀차니즘을 극복하면 아이패드에 있는 사진을 여기에 마저 추가해야지. 티켓 문구만으로도 사람을 즐겁게하는 기특한 와우에어. 파리로 돌아와 숙소에 짐을 풀고 파리 시내로 들어왔다.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둔 파리는 거리 곳곳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했는데, 역시 백화점이 제일 화려했다. 쁘렝땅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궁금해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가봤다. 이날 파리 날씨.. 더보기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1] 파리(Paris) 2013년 10월 28일. 첫번째 날 스물 다섯의 나이에 내가 그토록 선망하던 직업을 그만둘 줄은 나도 몰랐다. 몸과 마음이 말그대로 '너덜너덜'해진 상태에서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가득할 때, 오랜 고민 끝에 사표를 던졌다. 마지막 야근을 서며 정확히 열흘 후에 파리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끊었다. 운이 좋아 90만원 후반대의 표를 찾아냈다.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이후 2년만에 타는 러시아 항공이었다. 드골공항에서 몽파르나스역까지 가는 에어프랑스 리무진을 탔다. 교환학생시절부터 내게 끊임없이 시련을 안긴 프랑스는 역시나 이번에도 도착하자마자 내게 리무진 티켓 자판기에서 카드가 안먹히는 당황스러움을 선사했다. 옆에서 기다리던 어떤 친절한 여자가 내게 버스기사가 현금으로도 요금을 받으니 굳이 표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