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뢰엔 썸네일형 리스트형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22] 베르겐(Bergen) 2013년 11월 20일. 스물세번째 날(1) 항상 느즈막히 일어나던 나는 이날 이 집에서 가장 늦게 일어난 사람이었다. 다들 파트타임이나 학교에 가느라 일찍 일어나서 이미 밥을 먹고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원래 노르웨이 사람들은 부지런한가요...? L의 하우스메이트들에게 민망함을 무릅쓰고 잠옷 차림으로 인사를 한 뒤 잠깐 뻘쭘해하다 아침을 먹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이국적인 북유럽의 겨울 풍경을 보며 빵에 버터를 발라 훈제고등어를 얹어먹으니 마치 나도 바이킹의 후예가 된 느낌이었다. 오늘은 본격적인 베르겐에서의 관광을 시작하는 날. L과 함께 일단 베르겐에서 가장 높은 산인 플뢰엔 산에 올라가기로 했다. 바이킹의 후예인 L은 자기네 집에서 플뢰엔 산으로 직접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다고 했지만, 저질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