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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行 시민들 웃음꽃 “모두 만날 날은 명절뿐!”(2013-09-18)

고향行 시민들 웃음꽃 “모두 만날 날은 명절뿐!”

귀성객들로 서울역 북새통…추석 맞이 떡 메치기 체험 행사도 열려


2013-09-18 17:51

CBS노컷뉴스 전솜이 기자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 연휴 첫날인 18일,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서울역은 여전히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한 가족이 밝은 표정으로 열차로 향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두 손에 든 선물 꾸러미가 무거울 법도 하지만,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단 생각에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은 연신 싱글벙글한 표정이었다. 


아내와 함께 노모와 형제들을 보러 간다는 임용업(67) 씨는 “다들 객지에 떨어져 있다 보니 만나는 날이 명절밖에 더 있겠냐”며 “오랜만에 고향에서 만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수영(25) 씨는 “평소에 잘 못 내려가다가 명절이 길어서 내려가게 돼 설렌다”며 “좀 쉬다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미 오전에 하행선은 거의 다 매진된 데다 입석 표마저도 구하기 쉽지 않아 미처 표를 사두지 않은 시민들은 초조해했다. 


안찬희(31) 씨는 “입석 표는 구하겠지 싶어 찾아왔는데 허탕 칠 것 같다”며 전광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오후 3시,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는 제사용품과 뒤늦은 추석 선물 세트를 준비하려는 주부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갈비찜과 각종 전을 준비할 생각이라는 주부 김순남(59) 씨는 “일 년에 한 번 오는 추석이니까 다 같이 모여서 맛있는 것 먹으면서 즐겁게 얘기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석을 맞아 각종 체험행사를 마련한 남산골 한옥마을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가득 찼다.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서 어린이가 직접 떡을 메쳐보고 있다. 사진 전솜이 기자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진지한 눈빛으로 차례상 차리는 법에 대해 해설을 듣는가 하면, 남자 아이들은 연거푸 넘어지면서도 제기차기에 열중했다. 


직접 떡을 메쳐 본 안치영(9) 군은 “추석이어서 떡을 쳐봤는데 찰져서 기분이 이상하고 재밌었다”고 즐거워했다.


부모님과 투호 놀이에 참여한 한지민(9) 양은 “투호는 처음 해봤는데 어렵지만 재밌었다”며 “할머니도 같이 와 더 신이 난다”고 말했다.


이 기사 주소: http://www.nocutnews.co.kr/1101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