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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2 스페인, 포르투갈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11] 리스본(Lisbon, Lisboa)

2012년 6월 30일, 여행 열한번째 날.


이 날은 우리가 좋아라하는 호스텔 와플을 배불리 먹고 느즈막히 숙소를 나섰다. 알파마 지구에 있는 벼룩시장에 가기로 했다. 




다시 내가 좋아하는 노란색 트램을 타고 알파마 지구로 올라갔다. 리스본의 이 서민적인 동네 느낌 정말 좋아요. 



살짝 헤맬뻔 했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벼룩시장 입구를 찾아냈다.



난 벼룩시장 구경을 정말 좋아한다. 사실 쇼핑엔 별 흥미가 없는데 벼룩시장 구경은 정말 좋다. 그릇같은 생활소품과 악세사리를 팔고 있으면 벼룩시장에 하루종일 있을 자신도 있다.






조금은 번잡스러운 벼룩시장 사이로 바다도 보인다.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벼룩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이 포르투갈 특유(?)의 그릇 무늬가 어찌나 예쁜지. 도자기, 타일 느낌이 보송보송하고 따뜻하다. 리스본에선 참다가 결국 포르투에서 두 개나 사버렸다.




옛날 책의 빈티지한 표지를 보면 두근두근하다. 이유는 알 수 없다.




나와 친구를 눈돌아가게 만든 악세서리들. 우리는 사실 지금까지 굉장히 자린고비 여행을 해왔는데(무조건 걷고, 밥은 무조건 스파게티 해먹고, 기념품 따위 함부로 사지 않는 알뜰한 여행) 이날은 우리를 놔버렸다. 팔찌랑 반지를 도대체 몇개를 산 거니... 하지만 반지고 팔찌고 귀걸이고 할것없이 너무나 싸다. 포르투갈은 사실 물가 전체가 다 싸다. 포르투갈 만세.




이 날 내가 산 것들. 너무 예쁘고 뿌듯해서 숙소 들어오자마자 떼샷을 찍어봤다. 남들은 명품 떼샷을 찍는다지만 나한테는 이게 명품이야.



저녁을 해먹고 호스텔에서 만난 친구와 함께 셋이서 저녁의 리스본을 만끽했다. 리스본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리스본은 행복한 곳이었다.







이 포스팅에 유난히 사진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벼룩시장 예찬론자의 포스팅은 어쩔 수 없나보다.


★ 이날 쓴 돈


트램 2.85/ 엽서 1.5/ 반지 8/ 팔찌 여러개 22/ 귀걸이 3/ 레이스 받침대 3/ 우표 4.3/ 샌드위치 2.5/ 체리 1/ 저녁 장 본것 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