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흉기로 위협한 뒤 택시 훔쳐 달아난 40대 검거
2013-03-26 08:30 | CBS 박초롱 기자·전솜이 수습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택시를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택시기사를 위협한 뒤 택시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곽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곽씨는 25일 오후 11시 45분쯤 광진구 장한평의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 이모(65)씨의 택시에 승객으로 위장해 탑승했다.
강동구 천호동의 한 왕복 4차선 도로변에 도착한 곽씨는 "요금을 내라"는 택시기사의 요구에 갑자기 "죽여버리겠다"며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들었다.
곽씨는 운전석에 앉은 이씨를 위협해 내리게 한 뒤 택시를 훔쳐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만취 상태였던 곽씨는 택시를 제대로 운전하지 못해 도로 옆 화단에 충돌한 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곽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을 미뤄 계획적인 범행인 것으로 보고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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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내 바이라인이 나간 기사. 화재 체크하다가 얼떨결에 얻어걸린, 소소하지만 나름대로 단독 기사. 소방서 상황실에서 "화재가 아니라 택시에 강도가 든 거예요"라고 말하는 순간 '!!!!!' 이런 느낌이 들었다. 첫 바이라인 달린 기사가 사건 단독이라 기분이 좋았던 걸 굳이 부정하진 말아야겠다. 야근 선배가 '수고했다'는 문자를 보내준 순간 왜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눈물도 좀 날 뻔했다. 만 나이 제대로 계산 못 한채로 기사가 나간 건 아쉽지만, 이 기사 덕택에 나를 짓누르던 어떤 압박감에서 다소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