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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5] 그라나다(Granada) 둘째날(알함브라(알람브라) 궁전) 2012년 6월 24일, 여행 닷새째. 외국 컴퓨터로 결제하려니 자꾸 나와 친구 체크카드가 먹히질 않았다. 알함브라(현지 발음은 알람브라에 가깝다) 예약을 못한 채 그라나다로 떠나게 되어서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마지막 남은 방법은 당일 아침에 표 사기. 8시 반에 매표소가 문을 열고 사람들은 보통 한시간 전부터 줄을 선다길래 우리는 한시간 반 전에 가기로 했다. 같은 호스텔에 묵고 있던 호주 여자애와 브라질 남자애 한 명, 한국인 한 명과 나와 내 친구 이렇게 다섯명이 아침 5시 반에 기상해 6시 넘어 호스텔을 떠났다. 보통 사람들이 알함브라 궁전으로 올라가는 길은 그라나다 문 쪽인데, 우리는 호스텔에서 가까웠던 후문(?) 격인 길로 갔다. 경사가 좀 가파랐다. 아침 7시에 매표소 앞에 도착했고, 8..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4] 그라나다(Granada) 첫째날(알바이신 언덕/ 그라나다의 밤) 2012년 6월 23일, 여행 나흘째. 코르도바에서 택시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시간을 맞춰 그라나다행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중간에 버스가 고장나서 두시간 넘게 예상 시간을 넘겨 도착한 것. 원래 계획대로라면 그라나다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푸르고 알함브라 궁전에 가야 했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는 알함브라 궁전 티켓 예약에 실패했기 때문에 그라나다에 늦게 도착해서 표를 날린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진 않았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때 버스가 고장났던 건 '신의 한 수' 아닐까 싶다. 그라나다 시내에서 white nest 호스텔을 찾아 미친듯이 헤매다가 겨우겨우 도착했다. 완전 진이 쫙 빠지고 뭐를 할 의지도 없었지만 우리는 힘을 내서 알바이신 언덕으로 향했다. 어차피 알함브라 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