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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근교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2] 똘레도(톨레도, Toledo) 2012년 6월 21일, 여행 이틀 째.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자면야 '톨레도'가 맞고, 가이드북에도 톨레도라고 표기되어있지만 나는 '똘레도'라고 발음하는 게 좋다. 원어 발음에 가깝기도 하고, 글자 모양으로도 '톨'보다는 '똘'이 정감간다. 별 이유가 다 있다 정말ㅋㅋ 똘레도는 스페인으로 떠나기 전, EBS에서 방영한 어떤 여행 다큐에서 본 기억이 있다. TV에서 본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라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여행지 다섯 손가락 안에 들던 곳이었다. 마드리드의 엘리프티카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 시간표도 모르고 무작정 터미널로 찾아갔는데, 엄청난 타이밍 운이 따라줘서 도착과 동시에 바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똘레도 버스 정류장에 내려 성채 입구까지 걸어갔다. 더웠다. 아라베스..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1] 세고비아(Segovia) 2012년 6월 20일, 여행 1일 째. 전날 밤 11시에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 시차 따위 느끼지 못하는 나는 다음 날 곧장 세고비아로 향했다. 마드리드 교외에 위치한 숙소에 묵었기 때문에 그 곳에서 곧장 기차를 탔다. 세고비아는 그 기차의 종점이라 내릴 역을 놓칠까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가 없어서 매우 편했다. 기차 밖에서 바라 본 스페인 라만차 지방의 평야는 그 전날까지 기말고사 시험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내게 커다란 평화를 안겨줬다. 곳곳에 키 작은 올리브 나무가 심어져있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나라 땅덩이가 참 크구나'. 사실 그 날 아침, 숙소 2층 침대에서 뛰어내리다 왼발 두번째 발가락이 꺾여서 삐었는지 퉁퉁 부어올라 걷기가 힘들었다. 언제쯤 관광지다운 곳에 도착하려나 속으로 걱정하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