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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테지구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11] 베를린(Berlin) 2013년 11월 8일. 열한번째 날 베를린에서의 실질적인 마지막 날(알고보니 내가 날짜를 착각한 거였지만, 어쨌든 나는 이날이 마지막 날인줄 알았다). 전날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니다 다리만 아프고 남는 게 없었기 때문에, 베를린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이라는 크로이츠베르크 지구와 내가 좋아라한 미떼 지구를 다시 가기로 했다. 아티스트들이 남긴 기운을 받으며 여유롭게 베를린에서의 마지막 날을 장식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크로이츠베르그 지구는 터키인들이 모여사는 곳이라고 한다. 지상으로 다니는 U반 철로가 뭔가 있어보인다. 날씨가 촉촉하게 쌀쌀했다. 산책하긴 제격이다. 너무 아침 일찍 왔는지,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았다. 쓸데없이 부지런했나 싶으면서도, 이 때가 거의 정오가 가까운 시간이었으니 얘네가 게으른거.. 더보기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9] 베를린(Berlin) 2013년 11월 6일. 열번째 날 이 날은 내가 베를린에서도 가장 기대했던 미테지구로 가는 날. 미테 지구는 옛 동독 지역에 있는 곳인데 소규모 갤러리와 편집샵, 개인 카페가 가득한 개성넘치는 거리로 유명하단다. 일단 역에서 내렸는데, 어디로 가야 샵이 많은지 몰라 처음엔 살짝 헤맸다. 그러다 우연찮게 들어간 이 가게. 고급 도자기 그릇으로 유명한 마이센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퇴사한 뒤 각종 일러스트 소품을 파는 개인샵이었다. 소품 하나하나가 어찌나 예쁜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하다가, 결국 안경닦이 두 장을 결코 싸지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 사버렸다. 그 이후로는 샵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장난감 가게다. 예쁘고 신기하고 귀여운 장난감이 너무 많았는데, 부피도 크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