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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장벽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9] 베를린(Berlin) 2013년 11월 6일. 열번째 날 이 날은 내가 베를린에서도 가장 기대했던 미테지구로 가는 날. 미테 지구는 옛 동독 지역에 있는 곳인데 소규모 갤러리와 편집샵, 개인 카페가 가득한 개성넘치는 거리로 유명하단다. 일단 역에서 내렸는데, 어디로 가야 샵이 많은지 몰라 처음엔 살짝 헤맸다. 그러다 우연찮게 들어간 이 가게. 고급 도자기 그릇으로 유명한 마이센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퇴사한 뒤 각종 일러스트 소품을 파는 개인샵이었다. 소품 하나하나가 어찌나 예쁜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하다가, 결국 안경닦이 두 장을 결코 싸지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 사버렸다. 그 이후로는 샵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장난감 가게다. 예쁘고 신기하고 귀여운 장난감이 너무 많았는데, 부피도 크고.. 더보기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8] 베를린(Berlin) 2013년 11월 5일. 아홉번째 날(2) 포츠담 광장에서 체크포인트찰리까지는 꽤 걸어야 한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가는 길엔 이런 기념품 가게들이 있다. 걷다보면 어느 순간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느낌이 드는데 그러면 체크포인트찰리까지 다 왔다는 증거다. 체크포인트 찰리는 냉전 당시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하지만 지금의 체크포인트 찰리는 철저히 관광객들에게 모든 코드를 맞춘 곳이다. 다. 참고로 저 사람들이랑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 체크포인트 찰리에서 옛 동독 스탬프를 받고 싶어도 돈을 내야 한다. 예전엔 정치 이데올로기로 갈라진 곳이었다면, 지금은 그저 장사꾼 마인드로 가득한 관광지일 뿐이다. 고민 끝에 2유로를 내고 저 군인 둘 사이에서 사진을 찍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