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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액티비티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37] 아이슬란드 - 용암 동굴(lava cave experience) 2013년 12월 6일. 서른 아홉번째 날 아이슬란드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날. 다음 날에는 새벽같이 공항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하루 남은 아이슬란드를 무조건 재미나게 만끽해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나는 용암 동굴 투어를 신청했다. 버스는 또다시 우리를 이제는 익숙한 황무지에 내려줬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 도로와, 산과, 눈 뿐이다. 우와. 진짜 이 산좀 보세요. 너무 멋지다. 버스에서 내린 우리에게 가이드는 저런 보호복을 나눠줘서 입게 했다. 꺅, 이런 작업복스러운 거 너무 좋아요. 헬멧까지 착용하고 우리는 착하게 가이드를 따라 황무지를 가로질렀다. 이끼가 가득한 이 황량함. 가다보니 이런 동굴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동굴같은 그런 거창한 입구따윈 없다. 정말 황무지를 걷다보면 땅 밑에 저런 뜬금없는 입.. 더보기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35] 아이슬란드 -Sólheimajökull 빙하에서의 빙하하이킹(glacier hiking) 2013년 12월 4일. 서른 일곱번째 날 (2) 눈구덩이에 빠져서 동상에 걸릴까봐 쫄아있던 나를 태운 봉고 버스는 어느덧 빙하하이킹을 할 빙하인 Sólheimajökull 빙하에 도착했다(뭐라고 읽는지 모른다. 구글에 how to pronounce Sólheimajökull 를 검색해서 들어보기까지 하는 노력을 기울여봤지만 들어도 모르겠어..). 사실 가이드는 내가 빙하하이킹용 신발을 가져오지도 않았고(미리 신청하면 돈주고 빌려준다고 한다. 나는 바보야...흑흑), 이미 눈구덩이에 빠져서 체온이 너무 떨어져있는데다 옷과 양말이 다 마르지 않았기때문에 위험하다며 하이킹은 하지 말라고 했다. 버스기사, 같이 떠난 다른 관광객들도 나를 모조리 뜯어말렸다. 혼자 버스에서 계속 졸다가 눈구덩이에 빠져버린 삐쩍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