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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게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21] 베르겐(Bergen) 2013년 11월 19일. 스물두번째 날 스톡홀름을 뒤로하고 노르웨이의 베르겐이라는 도시로 날아가는 날. 이날은 새벽 네시에 일어나 호스텔에서 짐을 챙겨 부랴부랴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으로 떠났다. 원래는 버스를 타고 떠날 생각이었지만, 전전날 지갑을 잃어버리고 난 뒤 뭔가 모든게 귀찮아진 나는 그냥 공항철도인 알란다 익스프레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이 때부터 모든 큼직큼직한 이동은 비행기로 했는데, 대부분 저가항공인 노르웨이지안 항공(Norwegia Air)을 이용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저가항공임에도 불구 최저가의 함정에 쉽게 빠지는 여자라(...) 가격만 보고 티켓을 골랐더니 매우 아침 일찍이거나 심지어는 새벽 시간대(-_-) 비행기를 자주 타야만 했다. 싼 건 다 이유가 있다. 물론 노르웨이지안 .. 더보기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9] 베를린(Berlin) 2013년 11월 6일. 열번째 날 이 날은 내가 베를린에서도 가장 기대했던 미테지구로 가는 날. 미테 지구는 옛 동독 지역에 있는 곳인데 소규모 갤러리와 편집샵, 개인 카페가 가득한 개성넘치는 거리로 유명하단다. 일단 역에서 내렸는데, 어디로 가야 샵이 많은지 몰라 처음엔 살짝 헤맸다. 그러다 우연찮게 들어간 이 가게. 고급 도자기 그릇으로 유명한 마이센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퇴사한 뒤 각종 일러스트 소품을 파는 개인샵이었다. 소품 하나하나가 어찌나 예쁜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하다가, 결국 안경닦이 두 장을 결코 싸지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 사버렸다. 그 이후로는 샵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장난감 가게다. 예쁘고 신기하고 귀여운 장난감이 너무 많았는데, 부피도 크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