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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

[2015 유럽여행 기록 20] 스위스 마지막날(2) - 리기산(Rigi) 하이킹 2015년 5월 5일. 여행 열세번째날(2) 우리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고대하던 것 중에 하나가, 알프스 산을 하이킹하는 거였다. 그린델발트에서는 마을 위주로 산책을 빙자해 짧게 걷긴했지만, 이 리기산 하이킹이 진짜 하이킹이라고 생각하고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었다. 원래 너무 기대하면 실망하기 마련인데, 그 기대를 모조리 충족시켜주었다. 이름모를 작은 하얀 꽃이 피어있는 리기산 정상. 우리는 하이킹하는 사람들을 위해 잘 정비되어있는 길을 따라 리기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코스로 걸었다. 바람이 불어서 선글라스가 머리에 걸리적거리는 와중에, 겉옷을 벗으면 춥고 입으면 더워서 난감했음. 그러나 여기선 그런거 신경쓰지말고 풍경이나 봐야한다. 저런 벤치에 앉아서 보면 더 좋음. 바닥에 앉아서 보면 또 더 좋음. 선.. 더보기
[2015 유럽여행 기록 19] 스위스 마지막날(1) - 루체른(Luzern)에서 리기(Rigi)산 가기 2015년 5월 5일. 여행 열세번째날(1)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날이자, 여행 마지막 날이 되었다. 밤 9시에 취리히에서 서울로 날아가는 비행기 일정이라 마지막 날이었지만 거의 풀로 하루를 쓸 수 있었다. 우리는 리기산에 하이킹을 하러 가기로 했다. 아침에 보는 루체른. 가는 길에 장이 열렸다. 나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어떤 채소를 먹고 사는지가 그렇게 궁금하다. 양파나 감자 같은 것도 나라마다 모양이 미묘하게 다 다르다. 꽃의 나라 아니랄까봐, 동네 장에서 꽃을 파는 스케일 역시 크다. 우리나라에선 젓갈을 담아 놓는 통인데, 얘네는 피클을 담아 놓는게 신기하다. 그나저나 오늘도 여전히 지나치게 많은 백조와 청둥오리를 비롯한 각종 새들. 이 다리를 건너,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야 리기산으로 가는 배를 탈 .. 더보기
[2015 유럽여행 기록 18] 스위스 셋째날(2) - 루체른(Luzern) 2015년 5월 4일. 여행 열두번째날(2) 엘리베이터에서 탈출한 우리는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본격 루체른 구경에 나섰다. 사실 여기도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 호텔에는 전기포트는 없고 커피메이커만 있었다ㅎ...ㅎ.. 쓸데없이 고급스러운 기기가 있는 바람에 뜨거운 물만 필요한 컵라면이 먹고싶은 한국인은 몹시 당황하였고... 나는 옆 광장에 있는 호텔 카운터로 찾아가 뜨거운 물을 좀 구할 수 있겠냐고 물어봤는데.. 나: 뜨거운 물 좀 줄수있을까? 차를 마시고 싶어서 그래직원: 너네 방에 커피메이커 있지? 거기에 차 캡슐도 있쪙나: (당황) 아 그게 아니라... 우리가 마시려는 차는.... 우리 나라에서 가져온 특별한 차인데.... (신비한 문화를 지닌 아시아인 코스프레....) 주절주절.... 너네는.. 더보기
[2015 유럽여행 기록 17] 스위스 셋째날(1) - 그린델발트(Grindelwald)에서 루체른(Luzern)으로 2015년 5월 4일. 여행 열두번째날(1) 그린델발트를 떠나 루체른으로 가는 날 아침이 밝았다. 호텔 조식을 마치고, 놀라운 알프스 파노라마를 방 안에서 선사해준 알펜블릭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역으로 떠났다. 그린델발트 역에 마을버스를 타고 도착. 우리는 인터라켄까지 내려가, 인터라켄에서 루체른으로 가는 기차로 갈아타야 했다. 인터라켄~루체른 구간은 스위스 철도 구간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힌다고 해서, 기대가 가득가득하다. 하지만 그런 유명한 구간을 다니는 기차에는, 엄청난 수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은뒤, 복도에 세워둔 우리의 캐리어를 가져오려고 하는 찰나..... 체감상 거의 수백명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기차에 올라탔다. 나는 엄마가 있는 칸까지 가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