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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롬소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29] 트롬쇠 또는 트롬소(Tromso,Tromsø) 2013년 11월 27일. 서른번째 날 (마지막 포스트를 올린지 무려 세달째가 다 되어간다...ㅠㅠ) 트롬소를 떠난 건 사실 이 다음날이었지만, 새벽 일찍 비행기를 타야만 했으므로 사실상 이 날이 트롬소, 그리고 노르웨이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이날은 수족관이 있다는 폴라리아와 트롬쇠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기로 했다. 폴라리아는 사실 좀 실망스러웠다. 유치원 아가들과 같이 돌고래의 재롱을 본 것이 기억에 남는 정도다. 나는 원래 물고기를 몹시 좋아해서 북극의 물고기를 생생하게 많이 만날 줄 알았건만, 물고기의 종류가 별로 많지 않았다. 펭귄을 기대했는데 펭귄도 없었다. 굳이 시간내서 갈 곳은 아닌듯하다. 오히려 폴라리아에서 나와서 보는 풍경이 더 북극스럽고 인상깊었다. 겨울엔 오후 2시만.. 더보기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28] 트롬쇠 또는 트롬소(Tromso,Tromsø) 2013년 11월 26일. 스물아홉번째 날(2) ** 단언컨데, 이 글은 내 모든 블로그 글 중 가장 동화스러운 사진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북극박물관을 구경하고 나온 나는 트롬쇠 시내를 정처없이 돌아다니기로 마음먹었다. 바로 옆 항구를 끼고 돌아서 시내로 나왔다. 오후 2시가 넘은 트롬쇠는 이미 저녁이었다. 내 생애 첫 오후 2시에 맞는 저녁이었다. 이 배들은 모두 북극의 바다를 다니는 배들이겠지. 신기하다. 이미 눈이 엄청나게 쌓여있는데, 그 순간 내리고 있는 눈의 양 역시 만만찮았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달린 시내의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동화의 한 장면에 있는 것 같았다.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황홀함이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때는 오후 3시도 채 안 됐을 때다. .. 더보기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27] 트롬쇠 또는 트롬소(Tromso,Tromsø) 2013년 11월 25~26일. 스물여덜~아홉번째 날(1) 25일은 올레순에서 밤비행기를 타고 트롬쇠로 가는 날. 비행기 탈 때까지 하루를 온종일 올레순에서 보내야 했다. 비수기의 올레순 유스호스텔은 고맙게도 추가 요금없이 late check-out을 하게 해줬고, 여행의 피로에 시달리던 나는 거의 2시가 다 되어서야 시내로 나갔다. 이날은 시내 서점에 가서 기웃거리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어마어마하게 샀다. 이번 여행에서 산 크리스마스 카드는 다 합하면 거의 100장에 육박한다. 유럽 특유의 동화스러운 카드 느낌이 너무 좋아서 예쁜게 보이는 족족 샀더니 양이 그렇게 됐다. 내 모든 지인들에게 다 쓸 기세였나보다.... 그렇게 올레순에서 하루를 꼬박 보내고 공항에 가는 길, 마지막으로 올레순 사진을 찍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