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북유럽 썸네일형 리스트형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16] 헬싱괴르(Helsingor, Helsingør) 2013년 11월 12일. 열다섯번째 날 이날은 호스텔에서 만난 캐나다 남자애들 두명과 함께 코펜하겐에서 교외 전철인 에스토그(S-tog)를 타고 헬싱괴르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한시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헬싱괴르로 가는 기차 왕복표를 사는 것보다, 코펜하겐 시내에서 24시간 전구간 티켓(24 timer Alle zoner)을 사서 에스토그를 타고 가는게 훨씬 저렴하다. 나는 코펜하겐 기차역에서 24시간 티켓을 130 크로나를 주고 구입했다. 오...이 블로그에서 거의 처음으로 실질적인 정보가 등장하는 순간. 헬싱괴르로 가기 전에 코펜하겐 시내에 있는 칼스버그 박물관에 갔다. 나는 멍청하게도 칼스버그 박물관과 칼스버그 맥주 양조장을 헷갈렸다. '맥주를 아침부터 너무 마시면 안될텐데'하는 쓸데없.. 더보기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15] 코펜하겐(Copenhagen, København) 2013년 11월 11일. 열네번째 날(2) 스트뢰이어트 거리를 빠져나와 크리스티안 보르 궁전 쪽으로 걸어왔다. 뉘하운을 통과해 강변(?)을 걸으며 블랙다이아몬드까지 걸어갈 생각이었다. 길거리 어디를 보든 코펜하겐 특유의 고전동화같은 분위기가 가득하다. 그러다 코펜하겐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거리를 우연찮게 지나게 됐다. 노란 벽 앞에 세워진 자전거의 모습이 인디 뮤지션의 앨범 자켓을 떠오르게 한다. 이 거리에서 우연찮게 나는 골동품 가게를 발견했는데, 여긴 완전 보물창고였다. 온갖 골동품 접시며 그릇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인상 좋은 주인아저씨는 좋은 인상의 백 배 정도로 더 친절했다. 나보고 어디서 왔냐고 묻고, 나는 오로라를 보는게 목적이라 북유럽에 왔는데 온 김에 평소에 꼭 오고싶었던 코펜.. 더보기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14] 코펜하겐(Copenhagen, København) 2013년 11월 11일. 열네번째 날(1) 전날과 달리 날이 매우 맑았다. 물론 추웠지만, 거의 매일 비가 와서 어둡다는 겨울 북유럽에서 이런 밝은 날은 흔치 않다기에 혹시라도 다시 어두어질까봐 호스텔에서 씻자마자 곧바로 뛰쳐나왔다. 그리고 뉘하운으로 달려가 충동적으로 운하 투어를 하는 보트를 탔다. 회사마다 가격이 조금 다른 것 같았는데, 내가 탄 건 40크로나였다. 밝은 날 보는 뉘하운은 어제 흐린 날씨에서 봤던 뉘하운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줬다. 보트는 뉘하운에서 출발해 코펜하겐 운하를 따라간다. 비록 귀가 얼어버릴 것처럼 추웠지만 날씨가 지나치게 좋아 그 정도의 추위 정도는 감내할 수 있었다. 까만색 유리 덕에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별명을 가진 덴마크 왕립 도서관 앞도 지나갔다. 운하에서 블랙 .. 더보기 [퇴사기념 유럽여행 기록 13] 코펜하겐(Copenhagen, København) 2013년 11월 10일. 열세번째 날. 코펜하겐 현지인(?) B오빠 덕분에 미친 물가의 나라 덴마크에서, 2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으로 무려 부페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코펜하겐이 생각보다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 들뜬 기분에 나는 레드와인까지 시키는 호사를 부렸다. 점심을 먹고 풍족함을 느끼며 뉘하운 다음으로(어쩌면 뉘하운보다도 더...?) 기대했던 곳인 레고스토어에 갔다. 여행계획을 짤 때는 레고랜드에 가고 싶었는데 내가 갔을 때는 비수기라 개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어차피 코펜하겐에서 레고랜드는 멀다니 개장했어도 갈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였나, 아쉬운 마음에 더욱더 레고스토어를 기대했나보다. 레고스토어는 들어가자마자 자신들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기 시작한다. 장난감 주제에 멋진 전통이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