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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들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6] 말라가(Malaga) 2012년 6월 25일, 여행 엿새째. 신기했다. 말라가는 덥지 않았다! 물론 좀 끈적거리긴 했는데, 기온이 낮았다. 시원했다. 말라가는 사실 별로 볼 게 없었다. 말라가는 피카소의 고향이라 피카소 미술관 정도를 가는 듯한데, 미술관에 워낙 질린 터라 또 패스했다. 사람들이 말라가에 온 이유는 말라가를 본다기보다, 말라가를 기점으로 네르하, 프리힐리아니 등에 가기 위해서인것 같던데 우리는 시간상 이 곳들을 포기해야 했다. 말라가에 도착한 첫날(24일)은 그날 오전 알함브라 궁전을 다니느라 쌓인 피로를 쓰는데 썼고, 본격적인 말라가 구경은 그 다음날에 했다. 일단 항구부터 나가봤다. 항구도...... 특별한 건 없다. 항구다.  야자수가 심어져있다. 여기도 덥긴 더운 곳인가 보다.   말라가의 모습. 특별..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5] 그라나다(Granada) 둘째날(알함브라(알람브라) 궁전) 2012년 6월 24일, 여행 닷새째. 외국 컴퓨터로 결제하려니 자꾸 나와 친구 체크카드가 먹히질 않았다. 알함브라(현지 발음은 알람브라에 가깝다) 예약을 못한 채 그라나다로 떠나게 되어서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마지막 남은 방법은 당일 아침에 표 사기. 8시 반에 매표소가 문을 열고 사람들은 보통 한시간 전부터 줄을 선다길래 우리는 한시간 반 전에 가기로 했다. 같은 호스텔에 묵고 있던 호주 여자애와 브라질 남자애 한 명, 한국인 한 명과 나와 내 친구 이렇게 다섯명이 아침 5시 반에 기상해 6시 넘어 호스텔을 떠났다. 보통 사람들이 알함브라 궁전으로 올라가는 길은 그라나다 문 쪽인데, 우리는 호스텔에서 가까웠던 후문(?) 격인 길로 갔다. 경사가 좀 가파랐다. 아침 7시에 매표소 앞에 도착했고, 8..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4] 그라나다(Granada) 첫째날(알바이신 언덕/ 그라나다의 밤) 2012년 6월 23일, 여행 나흘째. 코르도바에서 택시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시간을 맞춰 그라나다행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중간에 버스가 고장나서 두시간 넘게 예상 시간을 넘겨 도착한 것. 원래 계획대로라면 그라나다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푸르고 알함브라 궁전에 가야 했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는 알함브라 궁전 티켓 예약에 실패했기 때문에 그라나다에 늦게 도착해서 표를 날린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진 않았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때 버스가 고장났던 건 '신의 한 수' 아닐까 싶다. 그라나다 시내에서 white nest 호스텔을 찾아 미친듯이 헤매다가 겨우겨우 도착했다. 완전 진이 쫙 빠지고 뭐를 할 의지도 없었지만 우리는 힘을 내서 알바이신 언덕으로 향했다. 어차피 알함브라 당..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3] 코르도바(Cordoba) 2012년 6월 22일, 여행 셋째날. 고대하던 안달루시아 지역 여행 첫째날! 첫 도시는 코르도바였다. 사실 여행 계획 짜기 전만해도 이런 곳이 있는지조차 몰랐다. 물론 나의 무지도 한몫 했겠지만, 사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은 아닌 것 같다. 마드리드 남부터미널에서 socibus 회사의 버스를 타고 4시간 좀 안걸려 도착했다. 코르도바의 첫 인상은....매우 더웠다. 정말 더웠다. 태양이 정말 크고 뜨거웠다. 엄살이 아니라 정말 '뜨거웠다'. 스페인 남부 도시 어디나 그랬지만, 코르도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오렌지 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있던 것! 호스텔에 짐을 풀어놓자마자 바로 코르도바의 상징(?) 메스키타를 보러 구시가지로 향했다. 여행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그때만해도 힘이 넘쳤다. 메스키..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2] 똘레도(톨레도, Toledo) 2012년 6월 21일, 여행 이틀 째.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자면야 '톨레도'가 맞고, 가이드북에도 톨레도라고 표기되어있지만 나는 '똘레도'라고 발음하는 게 좋다. 원어 발음에 가깝기도 하고, 글자 모양으로도 '톨'보다는 '똘'이 정감간다. 별 이유가 다 있다 정말ㅋㅋ 똘레도는 스페인으로 떠나기 전, EBS에서 방영한 어떤 여행 다큐에서 본 기억이 있다. TV에서 본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라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여행지 다섯 손가락 안에 들던 곳이었다. 마드리드의 엘리프티카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 시간표도 모르고 무작정 터미널로 찾아갔는데, 엄청난 타이밍 운이 따라줘서 도착과 동시에 바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똘레도 버스 정류장에 내려 성채 입구까지 걸어갔다. 더웠다. 아라베스..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1] 세고비아(Segovia) 2012년 6월 20일, 여행 1일 째. 전날 밤 11시에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 시차 따위 느끼지 못하는 나는 다음 날 곧장 세고비아로 향했다. 마드리드 교외에 위치한 숙소에 묵었기 때문에 그 곳에서 곧장 기차를 탔다. 세고비아는 그 기차의 종점이라 내릴 역을 놓칠까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가 없어서 매우 편했다. 기차 밖에서 바라 본 스페인 라만차 지방의 평야는 그 전날까지 기말고사 시험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내게 커다란 평화를 안겨줬다. 곳곳에 키 작은 올리브 나무가 심어져있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나라 땅덩이가 참 크구나'. 사실 그 날 아침, 숙소 2층 침대에서 뛰어내리다 왼발 두번째 발가락이 꺾여서 삐었는지 퉁퉁 부어올라 걷기가 힘들었다. 언제쯤 관광지다운 곳에 도착하려나 속으로 걱정하던.. 더보기
2012.6.19~2012.7.13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기 2012.6.19~2012.7.13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다녀왔다. 기말고사를 끝내자마자 그 다음 날 곧장 날라간 스페인.24일의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나니 피곤이 몰려온다. 여독이 채 풀리지도 않은 지금, 여행 다녔던 흔적들을 정리하자니 막막하지만 그래도 지금 해두지 않으면 기억이 증발될 것 같기에 부지런을 떨어봐야겠다. 이 글은 추후에 여행 비용 및 일정을 정리하는 글로 수정될 예정! 더보기
블로그 제대로 관리하기 계획 중 내가 내 블로그에 안 들어온지는 적어도 두 달 이상은 된 것 같다. 7월 초에 스페인에서 돌아오면 블로그를 좀 제대로 관리하려고 한다.일단,스페인-포르투갈 여행기 올리기부터 시작해서 1. 여행기 작성- 홍콩/ 교환학생 시절 다녔던 곳(싸이월드에서 사진 긁어 오기)/ 그리스/ 일본/ 그 이전 여행들(사진 위주로 짧게) 2. 책과 공연 영화 소개- 한 두 줄 정도의 소감을 넣어서!- 잊기전에 미리 적어둬야지: 인디아블로그 얘기를 꼭 써야겠다 3. 이게...전부인가보다. 끝! 더보기
방문자가 1000명을 넘은 것을 기록해두는 글 2011.12.6일 자로 방문자가 1000명을 넘었다. 남들은 내가 하는지도 모르는 블로그, 아무도 댓글을 달지 않는 블로그지만 어쨌든 감개가 무량하다. 대부분 네이버를 통해 '버핏세 찬반'이나 'FTA 찬반'을 검색해서 들어온다. 스터디에서 썼던 글 그만 올리고 이제 블로그에 좀 더 충실해야겠다. 더보기
Le Message - Jacques Prévert LE MESSAGE La porte que quelqu’un a ouverte La porte que quelqu’un a refermée La chaise où quelqu’un s’est assis Le chat que quelqu’un a caressé Le fruit que quelqu’un a mordu La lettre que quelqu’un a lue La chaise que quelqu’un a renversée La porte que quelqu’un a ouverte La route que quelqu’un court encore La bois que quelqu’un traverse La rivière où quelqu’un se jette L’hôpital où quelqu’un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