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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15] 바르셀로나(Barcelona) 2012년 7월 5일. 여행 열다섯번째 날. * 주의. 바르셀로나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고 FC바르셀로나에 대한 얘기로만 가득하다. 본격 팬심으로 작성한 포스팅이니 관심없으시면 패스. 전날 저녁 늦게야 바르셀로나에 도착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바르셀로나에서의 첫날은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무려 8박 9일을 머물 계획이었던 우리는 처음엔 Kabul 이라는 호스텔에 묵었다. 여기는 클럽 투어를 다니기로 유명한 호스텔이다. 호스텔이 매우 시끄럽고 모든 사람들이 업된 상태로 다닌다. 쾌적함을 바라는 사람들은 오면 안 될듯. 하지만 나름 재미있다. 약간의 감옥같은 느낌도 들고ㅎㅎ 호스텔 위치는 매우 좋다. 레알 광장 한복판에 있다. 참고로 광장 이름이 '레알'이다. 람블라스 거리에 있는 작은 광장 중 하나다. 이..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14] 포르투(Porto, Oporto) 2012년 7월 4일. 여행 열네번째 날. 포르투에서의 마지막 날. 이날은 오후 네시 비행기로 바르셀로나에 가야했기 때문에 시간이 없었다. 숙소에서 편하게 쉴 수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포르투가 아쉬워서 홀로 숙소를 나섰다. 산타 카테리나(Santa Caterina) 거리로 갔다가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시장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시장에 갔다. 나란 여자 시장 중독자... 아기자기한 것들을 많이 팔아서 즐거웠다. 기념품으로 포르투갈 무늬가 찍힌 타일 접시를 두 개 사고,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썼다는 카페 중 하나인 마제스틱 카페에 갔다. 유럽의 오래된 카페가 다 이렇게 생겼지만, 해리포터 스토리가 쓰여진 카페라고 하니 괜히 더 좋아보인다. 의자가 좀 인상깊었다. 나도 커피를 한 잔 시켜서 일기를 쓰려고..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13] 포르투(Porto, Oporto) 2012년 7월 3일. 여행 열네번째 날. 어제는 워킹투어를 하면서 빡세게 포르투를 돌았다면, 이 날은 강가를 중심으로 여유롭게 포르투를 만끽하기로 했다. 호스텔에서 만난 애와 함께 일단 와이너리에 가기로 했다. 포르투는 와인이 유명하다고 한다. 대부분의 와이너리는 강가에 있는데, 강 덕분에 이 유명한 와인을 수출하기 좋았다고 한다. 우리가 간 곳은 CALEM. 가장 대표적인 곳이다. 입장료를 받는데, 사실 여기 말고 다른 와이너리는 무료인 곳도 있다. 무료 와이너리에 가도 별 상관이 없을 것 같다. 와이너리에는 이렇게 사람 키를 훌적 넘는 와인 통이 가득하다. 투어 시간에 맞춰가면, 직원이 정성스럽게 포르투 와인에 대한 자부심 넘치는 설명을 해준다. 화질이 매우 구리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기했던 건 이..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12] 포르투(Porto, Oporto) 2012년 7월 1일~2일. 여행 열두~열세번째 날. * 경고같지 않은 경고를 하자면...이번 포스팅엔 사진이 너무 많음 7월 1일, 우리는 아침일찍 일어나 아침(이라고 쓰고 와플이라고 읽는다)을 든든히 먹은 뒤 우체국에 들러 집에 편지를 부친 다음 버스터미널에 갔다.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는 버스로 5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열심히 자면서 오후 느즈막히 포르투에 도착했다. 포르투에서는 매그넘호스텔이라는 곳에 머물렀는데, 리스본의 굿모닝호스텔보다는 조금 썰렁한 느낌이지만 역시 이 곳도 깨끗하고 쾌적하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포르투갈이 관광지로 떠오른지가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 호스텔들이 다 새로 문을 연 곳이 많다고 한다. 그러니 당연히 깔끔하고 쾌적할 수밖에. 거기다가 포르투갈의 저렴한 물가까지 더해져..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11] 리스본(Lisbon, Lisboa) 2012년 6월 30일, 여행 열한번째 날. 이 날은 우리가 좋아라하는 호스텔 와플을 배불리 먹고 느즈막히 숙소를 나섰다. 알파마 지구에 있는 벼룩시장에 가기로 했다. 다시 내가 좋아하는 노란색 트램을 타고 알파마 지구로 올라갔다. 리스본의 이 서민적인 동네 느낌 정말 좋아요. 살짝 헤맬뻔 했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벼룩시장 입구를 찾아냈다. 난 벼룩시장 구경을 정말 좋아한다. 사실 쇼핑엔 별 흥미가 없는데 벼룩시장 구경은 정말 좋다. 그릇같은 생활소품과 악세사리를 팔고 있으면 벼룩시장에 하루종일 있을 자신도 있다. 조금은 번잡스러운 벼룩시장 사이로 바다도 보인다.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벼룩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이 포르투갈 특유(?)의 그릇 무늬가 어찌나 예쁜지. 도자기, 타일 느낌이 보송보송하고 따뜻하다..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7] 론다(Ronda) 2012년 6월 26일, 여행 일곱번째 날. 론다엔 25일 오후에 도착했다. 호스텔에서 론다의 유일한 볼거리 누에보 다리가 바로 보인다길래 일단 호스텔부터 찾아갔다. 정말로 볼거리가 다리 하나인가 싶어서 도착했을 때만 해도 여길 온 게 잘한건가 싶었더랬다. 하지만 짐을 푸르고 누에보 다리를 보니.....입이 떡 벌어졌다. 협곡이 얼마나 깊던지. 정말 아찔하다. 그렇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저녁을 해먹고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누에보 다리의 야경을 보러갔다. 이런 장면이 펼쳐졌다. 다리 밑 협곡은 까마득했다. 신비로운 기분마저 들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그런 다리 같았다. 친구랑 계속해서 '난 그냥 저 다리를 지키면서 평생을 보내고싶어' 따위의 헛소리를 해댔다. 근데 아직도 궁금하다. 저런 깊은 협곡..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6] 말라가(Malaga) 2012년 6월 25일, 여행 엿새째. 신기했다. 말라가는 덥지 않았다! 물론 좀 끈적거리긴 했는데, 기온이 낮았다. 시원했다. 말라가는 사실 별로 볼 게 없었다. 말라가는 피카소의 고향이라 피카소 미술관 정도를 가는 듯한데, 미술관에 워낙 질린 터라 또 패스했다. 사람들이 말라가에 온 이유는 말라가를 본다기보다, 말라가를 기점으로 네르하, 프리힐리아니 등에 가기 위해서인것 같던데 우리는 시간상 이 곳들을 포기해야 했다. 말라가에 도착한 첫날(24일)은 그날 오전 알함브라 궁전을 다니느라 쌓인 피로를 쓰는데 썼고, 본격적인 말라가 구경은 그 다음날에 했다. 일단 항구부터 나가봤다. 항구도...... 특별한 건 없다. 항구다.  야자수가 심어져있다. 여기도 덥긴 더운 곳인가 보다.   말라가의 모습. 특별..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4] 그라나다(Granada) 첫째날(알바이신 언덕/ 그라나다의 밤) 2012년 6월 23일, 여행 나흘째. 코르도바에서 택시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시간을 맞춰 그라나다행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중간에 버스가 고장나서 두시간 넘게 예상 시간을 넘겨 도착한 것. 원래 계획대로라면 그라나다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푸르고 알함브라 궁전에 가야 했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는 알함브라 궁전 티켓 예약에 실패했기 때문에 그라나다에 늦게 도착해서 표를 날린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진 않았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때 버스가 고장났던 건 '신의 한 수' 아닐까 싶다. 그라나다 시내에서 white nest 호스텔을 찾아 미친듯이 헤매다가 겨우겨우 도착했다. 완전 진이 쫙 빠지고 뭐를 할 의지도 없었지만 우리는 힘을 내서 알바이신 언덕으로 향했다. 어차피 알함브라 당..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3] 코르도바(Cordoba) 2012년 6월 22일, 여행 셋째날. 고대하던 안달루시아 지역 여행 첫째날! 첫 도시는 코르도바였다. 사실 여행 계획 짜기 전만해도 이런 곳이 있는지조차 몰랐다. 물론 나의 무지도 한몫 했겠지만, 사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은 아닌 것 같다. 마드리드 남부터미널에서 socibus 회사의 버스를 타고 4시간 좀 안걸려 도착했다. 코르도바의 첫 인상은....매우 더웠다. 정말 더웠다. 태양이 정말 크고 뜨거웠다. 엄살이 아니라 정말 '뜨거웠다'. 스페인 남부 도시 어디나 그랬지만, 코르도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오렌지 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있던 것! 호스텔에 짐을 풀어놓자마자 바로 코르도바의 상징(?) 메스키타를 보러 구시가지로 향했다. 여행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그때만해도 힘이 넘쳤다. 메스키.. 더보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기록 2] 똘레도(톨레도, Toledo) 2012년 6월 21일, 여행 이틀 째.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자면야 '톨레도'가 맞고, 가이드북에도 톨레도라고 표기되어있지만 나는 '똘레도'라고 발음하는 게 좋다. 원어 발음에 가깝기도 하고, 글자 모양으로도 '톨'보다는 '똘'이 정감간다. 별 이유가 다 있다 정말ㅋㅋ 똘레도는 스페인으로 떠나기 전, EBS에서 방영한 어떤 여행 다큐에서 본 기억이 있다. TV에서 본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라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여행지 다섯 손가락 안에 들던 곳이었다. 마드리드의 엘리프티카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 시간표도 모르고 무작정 터미널로 찾아갔는데, 엄청난 타이밍 운이 따라줘서 도착과 동시에 바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똘레도 버스 정류장에 내려 성채 입구까지 걸어갔다. 더웠다. 아라베스.. 더보기